집안에 있어서 사용하지 못하는 물건이 의외로 많지 않나요? 얼마 전에도 TV로 요리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데 선생님이 ‘그릴로 굽습니다’라고 해서 저희 오븐레인지에 그런 기능이 없어서 만들 수 없어요~ 라고 생각하면서 혹시 모르니 확인해 보니 무려 ‘그릴’이라는 버튼이 달려 있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IH의 쿠킹히터에도 ‘그릴’, ‘오븐’이라는 두 개의 표시가 붙어 있었다. 오븐은 생선밖에 구워본 적이 없었는데, 사실 그 기능이야말로 ‘그릴’이라는 말을 듣고 놀랐다. 어쩌면 그릴을 사용하면 나도 요리를 잘할 수 있을지도? 그래서 서둘러 조사해 보았다.

오븐은 대류열과 직화열로 동시에 가열된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면, 오븐은 달궈진 공기를 창고 안으로 대류시켜 식재료의 온도를 올리고 데우는 구조. 스펀지 케이크나 쿠키를 노릇노릇하게 데우는 이미지.

한편, 그릴에는 오븐과 같은 대류열에 직화의 파워도 더해지기 때문에 빨리 가열할 수 있어 고온이 되는 것이 포인트. 피자나 토스트를 짧은 시간에 바삭하게 굽기에 적합한 것 같다.

예를 들어, 프라이팬에 구워서 오븐에서 가열하던 로스트비프 등도 그릴을 사용하면 프라이팬에 구울 필요가 없고, 오븐보다 단시간에 구워진다고 하니 일석이조죠! 시간도 수고도, 광열비도 줄여 로스트비프를 만들 수 있다니 멋지다‼ 그 외에도 슈퍼에서 사 온 반찬을 다시 데우는 데에도 적합하다고 한다. 전자레인지라면 엉망진창이 될 수도 있지만, 그릴이라면 바삭하게 데워져서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는 것.

단, 그릴의 경우 온도 설정은 없으므로 너무 익히지 않도록 주의. 온도 설정이 가능한 오븐과 고열이 특징인 그릴, 양쪽의 특징을 알고 요리하면 나도 분명 요리를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자, 오늘 밤은 바로, 로스트 비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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