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가 넘었을 때부터 듣는 빈도가 늘어나는 단어라고 하면 ‘노안’. 나에게도 조만간 노안이 몰려오는 것일까…… 아니, 오늘의 칙칙한 눈도 사실은 노안의 전조……? 하고 무섭게 생각하면서 한편으로 옛날 애니메이션에 나왔던 할머니 같은 귀여운 돋보기를 찾아보면 노안과 어울리는 것도 즐거워질지도? 라고도 생각하는 요즘이다.

태평한 자세로 친구와 노안 토크를 즐기고 있던 중 “하지만 나도 노안이 될까?”라고 고개를 갸웃한 친구가 한 명. 그녀는 젊었을 때부터 근시가 심해 지금도 안경을 놓을 수 없는 편. “근시가 있는 사람은 노안에 잘 안 걸린다고 들었어……”라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그녀를 보며 나의 호기심이 샘솟았다.

근시, 즉 일반적으로 시력이 나쁜 분은 노안이 되기 어려운 적이 있을까?

애초에 노안이란 인간이 사물을 보기 위한 초점 조절 기능이 작동하지 않게 되는 것을 가리킨다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수정체가 단단해지면서 모세관 소대도 느슨해져 수정체의 두께를 바꿀 수 없게 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한다.

이 수정체의 노화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일어난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근시든 아니든, 그들은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수정체가 굳는다. 결론적으로, 모든 사람들은 시력에 상관없이 노안에 걸린다.

다만, 원래 눈이 나쁜 사람, 즉 근시인 사람으로 안경을 쓰지 않은 경우, 평소에 가까운 것에 초점을 맞춰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가까운 것을 볼 때를 위해 수정체의 두께를 바꾼다’는 행위 자체의 필요가 없고, 그 결과 노안을 자각하기 힘들어진다고 한다. 즉, ‘근시인 사람은 노안에 걸리기 어렵다’가 아니라 ‘근시인 사람은 노안을 알아차리기 어렵다’가 맞다는 것일까.

그런데 지금은 원근용 콘택트 렌즈도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돋보기에 저항이 있다면 원근용 콘택트 렌즈를 사용해 보는 것도 방법일지도 모른다.

Categorized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