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의 이끼에는, ‘나방’이 살고 있다.

나무늘보 등에 난 이끼 중에는 ‘나방’이 몇 종류나 산다고 한다(다른 곤충이나 작은 바퀴벌레의 한 종류도 산다고 한다).

나무늘보의 털 속에 자리 잡은 ‘나방’은 질소를 발생시켜 배변을 한다. 이것이 비료가 되어 나무늘보 털 틈에 쌓인 빗물에 이끼가 번식하는 것이다.

‘나방’이 정착하면서 등에 이끼가 생겨 외적으로부터 몸을 숨기는 위장이 되어 자신의 먹이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 화장실을 위해 나무에서 내린다.

나무늘보는 생활의 대부분을 나무 위에서 보내지만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화장실 때만은 나무에서 내려온다. 나무 위에서 가만히 몸을 숨기고 사는 나무늘보가 일부러 나무에서 지상으로 내려온다는 것은 외적에게 들키기 쉬운 매우 위험한 행위이다.

그래도 나무늘보는 나무에서 내려 똥을 싼다. 왜일까….

실은 나무늘보의 등에 정착한 ‘나방’는 나무늘보의 똥 속에 알을 낳는다고 한다. 똥 속에서 부화한 ‘나방’의 유충은 똥을 먹고 성충이 된다. 그리고 다시 나무늘보 털 속으로 파고들어 살며 이끼 비료를 제공한다….

이 반복으로, 나무늘보와 ‘나방’는 공생하고 있는 것이다.

나무늘보

정리

이번 잡학에서는 나무늘보가 너무 많아서 이끼가 낀 나무늘보에 대해 소개했다. 나무늘보는 살아가기 위해 등에 난 이끼까지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나방’와 공생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까지 지상으로 화장실을 간다.

확실히 나무 위에서 뻐끔뻐끔 똥을 떨어뜨리는 것보다 지상에서 한꺼번에 똥을 싸는 것이 ‘나방’의 산란 장소로 적합할 것이다.

‘나방’과 공생함으로써, 더 움직이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게 된 나무늘보. 여기까지 오면 나무늘보에 감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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