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리

바다에는 재미있는 모습을 한 생물이 많이 있다. 별 모양을 한 불가사리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모양도 귀엽고 색도 컬러풀해서 요즘 느낌으로 말하면 그야말로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은 생물이다.

수족관에서는 장소에 따라 불가사리와 접촉할 수 있는 코너를 설치한 곳도 있다. 그래서 모두가 자주 하는 리액션은, “으, 움직이고 있어~!” 그래, 불가사리는 움직인다. 수수하지만 확실히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더 놀랍게도 불가사리에는 본래 몸의 움직임이나 감각을 관장하는 ‘뇌’가 없다고 한다. 뇌가 없는데 어떻게 몸을 움직일 수 있을까….

뿐만 아니라 불가사리에는 다른 중요한 신체 기관이 없다고 한다. 이것도 없고, 이것도 없다…. 도대체 불가사리의 몸은 어떻게 되어 있는 걸까? 이번에는 그런 불가사리의 이상한 생태에 대한 잡학을 소개하겠다.

불가사리에는 ‘뇌’가 없다.

잘 움직이지 않는 불가사리에는 ‘뇌’가 없어도 괜찮다.

불가사리는 극피 동물에 속하는 생물이다. 가시껍질이란 가시가 있는 피부를 말한다. 처음에는 성게를 가리켜 사용하게 되었으나, 생태가 비슷한 불가사리·해삼·바다백합도 극피동물로 분류되었다.

그 극피동물들에게 공통적인 것은 ‘뇌’가 없다는 것. 애초에 머리가 없다. 불가사리는 별 모양으로 5개의 돌기를 가지고 있는데, 맨 위가 머리인 것은 아니다.

뇌가 없으면 척추도 중추신경도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움직일 수 있을까? 설마 뒤에 배터리라도 들어있다던가?

아니, 아니. 불가사리에는 환상신경이라는 가운데에서 5개의 돌기를 향해 뻗은 신경이 있는 것이다. 이 환상신경에 의해 근육에 자극을 주어 움직이고 먹고 배설할 수 있는 것이다.

하다못해 먹고 배설하는 것 외에 별로 움직이는 것도 없기 때문에 뇌도 필요 없다는 것인지도 모른다.

뇌가 없기 때문에 생각하거나 감정을 갖는 일은 없는 것이겠지. 오로지 바다에 떠다니며, 자연의 일부가 되고 있다. 보는 사람을 이렇게 설레게 하는 것 따위는 알 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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