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는 왜 썩은 고기를 먹을 수 있는가?

사실 독수리는 썩은 고기를 먹어도 아무렇지 않은 소화관을 가지고 있는 거야. 진화 과정에서 세균 등이 가진 독소와 병원체를 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천재지변이나 여러 가지 원인으로 식량난이 생겨 다른 동물들이 굶어 죽어 간다고 해도 독수리는 그 굶어 죽은 동물을 먹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너무 강해! 독수리!

독수리의 대머리는 진화의 산물이었다!

그리고 독수리의 진화는 하나 더 있었어. 그것이 ‘대머리’이다.

퇴화가 아니라 진화? 그렇게 생각한 사람도 있겠지.

독수리는 고기에 머리를 박아서 먹는다. 그러면 머리에 피나 살이 달라붙어 버린다. 머리에 털이 있으면 언제까지나 살이나 피가 빠지지 않고 잡균이 번식해 비위생적인 상태가 된다. 거기서 감염 같은 걸 일으키면 치명상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털이 없으면 건조해지는 것도 빨라 세균이 번식할 위험도 줄어들고 심지어 햇빛 소독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바로 살아남기 위한 진화 과정에서 ‘대머리’를 택한 것이다. 위험한 독수리, 최고 최강!

독수리가 없으면 어떻게 돼?

너 없이도 회사는 돌아가는 거야… 이런 슬픈 말이 만연한 지금의… 라는 말은 접어두고 독수리가 없어지면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알아봤어.

무려 독수리가 없으면 썩은 시체(시체)가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지옥그림이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게다가 썩은 시체에서 감염병과 전염병이 옮아 동물계의 위생 환경이 악화된다고 한다.

썩은 고기를 먹을 수 있는 동물로 하이에나나 자칼이 있지만 이들만으로는 이동거리도 한정되어 있어 사체처리반으로는 독수리에는 못 미친다고 한다.

우리 이외에서도 ‘대머리’ 독수리라고 부르는가?

생김새만으로 ‘대머리’라고 불리고 있는 독수리인데, 우리 이외에서는 뭐라고 불리고 있을까?

사실 해외에서는 독수리를 ‘대머리’라고 부르지 않는거야. 독수리는 영어로 ‘Old World Vulture’ 혹은 쉽게 ‘Vulture( 벌처’라고 부른대. 대머리를 뜻하는 ‘Bald( 볼드’는 어디에도 사용되지 않는다.

‘Vulture’는 ‘약자를 잡아먹는 탐욕스러운 놈’이라는 뜻인 것 같다. 시체 잡이의 프로다운 이름이라고 생각해!

독수리

정리

이번 잡학에서는 독수리가 대머리인 이유를 소개했는데 어땠을까?

독수리라는 말을 들으면 어릴 적 TV에서 봤던 인도의 ‘족장’ 영상이 되살아난다. ‘새는 사람을 잡아먹는구나…무섭구나…새 따위 싫어해!’라고 어린 마음으로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매우 유익한 장례법이었구나 하고 납득할 수 있다.

이렇게 환경미화에 도움을 주고 있는 독수리가 대머리라고 불리는 것은 왠지 불쌍한 생각도 들지만, 앞으로도 대머리를 살려서 살아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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