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칠판을 손톱으로 긁고 ‘끼익!’하는 불쾌한 소리를 내는 괴롭힘을 당하는 반 친구는 없었을까?

누구나 무심코 귀를 막고 싶어지는 소리임에 틀림없지만 곰곰이 생각하면 칠판 긁는 소리는 왜 그렇게 불쾌할까.뭔가 깊은 이유가 있는 게 틀림없어!…불쾌한 만큼!

갑자기 아재 개그를 덮어버린 것은 둘째치고…이번에는 칠판 긁는 소리가 불쾌한 이유를 알아봤다.

칠판 손톱 긁는 소리 왜 불쾌한가?

편도체가 ‘칠판을 손톱으로 긁는 소리’를 위험하다고 판단하다

포크로 접시 긁는 소리나 스티로폼이 긁힐 때 나는 소리와 함께 불쾌해지는 소리의 대표격으로 여겨지는 칠판 긁는 소리.

사람에 따라서는 듣기만 해도 소름이 끼칠 정도로 불쾌감을 느끼는 소리인데, 왜 사람들은 이 소리를 그렇게 불쾌하게 느낄까?

일설에 따르면 이는 호불호를 판단하는 뇌 기관인 편도체가 칠판 긁는 소리를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의 “꺄악!”하는 비명을 들으면 여러분은 불안해하거나 위험을 감지할 것이다.그것은 비명이 인간의 공포감이나 혐오감에 직접 호소하는 주파수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역겨운 느낌을 주는 주파수는 구체적으로는 2,000~5,000헤르츠 사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사실 칠판 긁는 소리도 그 정도의 주파수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듣고 보니 사람의 비명과 칠판 긁는 소리는 어딘가 비슷한 느낌도 든다.

즉 칠판 긁는 소리는 뇌의 편도체가 ‘위험하다’고 판단하는 주파수에 부합하므로 사람은 이 소리를 불쾌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주파수…즉 음높이의 문제였던 셈이다.

고대 감각의 잔재라는 설도

이 밖에도 칠판 긁는 소리가 아직 인간이 문명을 일으키기 전 야생생활을 하던 시절 포식자가 내는 소리와 비슷해 공포를 느낀다는 설도 있다.

사람이 습격당하는 일이 없어진 지 벌써 수천 년이 지났지만 공포의 기억은 세대를 초월해 전해지고 있다는 것이다.편도체는 인간이 진화 과정에서 배워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지.인간 유전자의 신비를 느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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