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잡학①] 의외로 알려지지 않은 달팽이 생태
댕댕이라고도 불리는 달팽이지만 물론 벌레가 아니라 조개의 동료이다.이는 민달팽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달팽이와 민달팽이의 차이점은 “껍데기를 가질까 말까”뿐이라고 한다.
동요에도 나오는 쯔노의 정체는 크고 작은 두 쌍으로 이뤄진 더듬이로 위로 뻗은 큰 츠노는 빛의 명암을, 아래로 뻗은 작은 츠노는 냄새와 맛을 감지하고 있다.
껍질 속에는 내장 등이 들어가고 껍질은 몸의 일부이기 때문에 떼어내면 절명하고 만다.민달팽이와 함께라면 하고 껍질을 벗기면 처참하니 그만두자.
또 달팽이는 성별이 없어 누구와도 번식할 수 있다.한 개체에는 수정관과 수란관이 갖추어져 있어 수컷·암컷의 역할을 모두 가지고 있다.개중에는 한 마리만으로 번식하는 담쟁이도 있다.
참고로 ‘에스까르고’도 달팽이의 동료이다.그러나 달팽이 자체는 기생충의 숙주인 경우가 많아 먹는 것을 추천할 수 없다.
에스카르고는 식용으로 번식하며 철저한 관리 아래 식탁에 차려져 있으니 부디 그 주변을 걷는 달팽이를 먹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란다.
[추가잡학②] 민달팽이를 먹어치운 남성의 말로
무려 취한 장난으로 달팽이와 동류인 민달팽이를 먹어치운 호주 남성이 있다.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을 여기에 소개해 두자.
2010년 친구 집에서 술자리를 하던 호주 남성 샘 발라드 씨는 담소 중 나타난 한 마리의 민달팽이로 인해 인생을 미치게 된다.
약간의 배짱 시험으로 먹어보겠느냐는 이야기로 발전했고 발라드 씨는 민달팽이를 그대로 통째로 삼킨 것이다.몇 시간 뒤 두 다리에 강한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진 발라드 씨에게 의사는 그 원인이 광동주혈선충 때문임을 알린다.
발라드 씨는 곧 혼수상태에 빠졌고 무려 420일 동안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이후 겨우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지만 체력은 회복되지 않아 3년의 입원생활을 거쳐 퇴원했지만 후유증이 남아 휠체어 생활을 해야 했다.
2018년 모일 8년간의 투병 끝에 발라드 씨는 집 근처 병원에서 조용히 숨을 거뒀다고 한다.
‘광동주혈선충’이란 기생충의 일종으로 애벌레가 뇌로 파고드는 등 하면 수막염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대개 가벼운 것으로 끝나는 경우도 많지만 발라드처럼 중증화되는 경우도 있다.
술자리에서의 젊음의 극치가 그의 인생을 크게 바꿔버린 것이다.
정리
블록 담도 먹을래!달팽이는 1만개 이상 이빨이 있다는 잡학정리
치아가 1만 개 이상 있거나 콘크리트를 갉아먹거나 기생충 숙주이거나 심지어 번식력도 강한 것 같고, 꽤 야생적인 생태의 소유자였던 달팽이. 조금 이미지를 고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콘크리트를 먹지 않는 것 말고는 똑같은데 껍질이 없다는 것만으로 일반적으로 미움을 받아버린 민달팽이가 너무 안쓰러워지는 잡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