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 회식에서 모두가 ‘일단 맥주’라고 하는 와중에 한 젊은이가 이렇게 말했다. 아, 자기 맥주 마시지 마. 하이볼 줘.
맥주라던가? 뭐라고!? 하는 외침은 제쳐두고, 왜 맥주를 마시지 않는거야? 라고 물어보니 “그렇지만 살찌잖아요”라고. (응?)
하이볼의 인기로 원료인 위스키가 부족해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젊은 사람들이 하이볼을 마시는 것은 맛있기 때문이 아니라 젊은 사람들이 맥주보다 살이 찌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는 하나, 진위 여부를 확인해 봅시다.
우선 신경쓰이는 칼로리입니다만, 350ml캔맥주 1병분의 칼로리는 약 140kcal. ‘맥주 1잔=밥 1잔’이라고 하지만, 밥 1잔은 약 250kcal 전후이므로, 실제로는 캔맥주 1병으로 밥 6분째 정도의 칼로리라는 것. 의외로 적어!
또한, 맥주는 피로 회복과 미용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B를 포함하여 몸에 좋은 비타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적당량 먹으면 혈액순환도 좋아지고 동맥경화 등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대. 그러면 건강에 좋아야 할 맥주가 왜 나쁜 사람이 되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 문제는 그 ‘마시는 법’이다.
맥주에 함유된 탄산은 식욕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고 마시면 식욕을 자극한다. 맥주를 마시면 살이 찌는 원인은 이 ‘안주를 너무 많이 먹는다’. 특히, 목넘김이 좋은 맥주와 기름진 요리는 궁합이 잘 맞아서, 나도 모르게 가라아게에 손이 가고 만다.
또 맥주를 처음 한 잔에 마시는 사람은 많지만 공복에 맥주를 마셔버리면 혈당이 한 번에 급상승. 살이 찌기 쉬운 몸이 되어버린다고 한다(무서워, 몇 10년이나 하고 있었어~!)
그래도 마시고 싶은 맛있는 맥주. 살찌지 않으려면 공복에 마시지 말고 풋콩이나 샐러드 등 혈당을 완만하게 올리는 채소류를 먹으면서 천천히 마시기 시작합시다. 이어서 생선구이나 회 등 느끼하지 않은 음식을 먹고, 가라아게 등 고칼로리 음식은 후반에 챙겨두면 좋대.
참고로 맥주에는 당질도 포함되어 있어서 하이볼보다는 칼로리가 높다. 맥주는 처음 한두 잔에 그치고 하이볼이나 츄하이 등으로 바꾸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만약 네가 어떻게 마시는지 신경쓴다면, 맥주는 최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