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똥은 한약이 된다.
중국에는 몸이 안 좋은 곳과 같은 부위를 먹으면 병이 낫는다는 ‘동물도우치’라는 생각이 있다. 속이 안 좋을 때는 소나 돼지의 위를, 심장이 안 좋을 때는 심장을 먹는 식이다.
같은 이치로 박쥐똥은 야명사라는 이름으로 한약으로 쓰이기도 하며 시력저하 경감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 동물동지로 가면 눈에 효과가 있는 것은 박쥐의 눈알이 아닐까? …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 비밀은 박쥐가 먹은 것에 있었다.
박쥐는 모식조라고도 불릴 정도로 많은 양의 모기를 먹는다. 하룻밤에 500마리 먹는다는 말도 있을 정도지.
그리고 모기의 눈알은 소화가 어렵다고 하며, 박쥐똥에는 소화하지 못한 눈알이 많이 들어 있다고 한다.
무려 박쥐 똥이 아니라 똥에 포함된 모기의 눈알에 초점을 맞춘 효능이었던 것이다. 정말 모기 눈알이 들어있는 건지, 솔직히 수상한 마음도 있지만… 거기에 눈을 붙이고 약을 먹는 중국인에게는 대단함을 느낀다.
중국에서는 박쥐는 길조가 좋다.
박쥐는 동굴과 같은 어두운 곳에 산다. 또한, 약간이나마 피를 마시는 종류가 있기 때문인지, 흡혈귀의 화신으로 사견으로 취급되는 일도 적지 않다.
이처럼 섬뜩한 이미지가 있는 박쥐지만 중국에서는 또 취급이 다르다.
박쥐를 한자로 쓴 ‘박쥐’가 중국어로 ‘복이 쏠리다’를 나타내는 ‘편복’과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박쥐는 재수가 좋다고 여겨지는 것이다.
일찍이 중국 문화의 영향을 짙게 받고 있었다. 실은 그 무렵 중국과 마찬가지로 박쥐를 길조로 취급하고 있었다고 한다.
좋지 않은 이미지 아래 애니메이션 등에서도 박쥐를 모티브로 한 적 캐릭터가 나올 때가 있다. 그 한편으로는 길조의 이미지 때문인지 박쥐를 모티브로 한 히어로도 있다.
포유류인데도 조류 같은 박쥐는, 그 이미지로 해도, 선과 악 모두 붙지 않는 신기한 존재인 것이다.

정리
박쥐에 대한 잡학, 어땠을까? 박쥐의 날개가 원래는 우리 팔과 같은 구조를 하고 있다는 것은 놀랍다. 하지만 날개를 자세히 보면 확실히 손을 크게 벌린 모양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왠지 귀엽게 느껴지지 않을까.
또한 박쥐라고 하면 검고 불길한 인상을 갖게 되기 쉽지만 한약으로서 도움이 되는 것, 중국에서는 길조라는 것을 알면 또 이미지도 다르게 보인다. 만약 진짜 박쥐를 만나는 일이 있어도, 기분 나빠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