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둘기나 닭은 걸을 때 머리를 위아래로 흔들며 걷는다. 그들은 조류 중에서도 친숙하기 때문에, 새들은 종종 그런 것처럼 느끼지만, 실제로는 대다수가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걷는다. 고개를 흔들며 걷는 새는 소수파인 것이다.
도대체 그들은 왜 고개를 흔들며 걷는 걸까? 균형을 잡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그와는 다른 의외의 이유가 있어. 고개를 흔들며 걷는 건 사실 시각과 크게 관련이 있다는 거야.
이번에는 그런 ‘비둘기나 닭이 왜 머리를 위아래로 하고 걷는가’라는 잡학을 전해드리겠다.
비둘기나 닭이 머리를 위아래로 하고 걷는 이유는?
비둘기가 머리를 흔드는 것은 경치를 보기 위해서라고 한다.
비둘기나 닭 특유의 위아래로 머리를 흔들며 걷는 방식은 태어난 지 24시간 안에 이루어지게 되기 때문에 학습한 결과가 아닌 본능적인 움직임으로 여겨진다.
상당히 격렬하게 머리가 움직이는 인상을 받지만, 실제로는 머리를 흔들고 있다기보다는 신체 움직임에 머리가 붙어 있다고 보는 편이 더 가깝다. 우선은 동영상으로 움직임을 체크해보자.
머리 위치를 고정하고 몸만 앞으로 나아가다가 한계가 온 곳에서 머리를 앞으로 움직여 다시 고정한다.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기보다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움직이고 있는 것 같은… 요컨대 그들은 아슬아슬하게 머리를 제자리에 두고 싶은 셈이다.
신체 구조로는 머리를 신체와 함께 앞으로 움직이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을 거야. 아슬아슬하게 머리를 고정시켜 놓는 것이 대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시각을 한 점에 고정하여 사물을 보고 있다.
인간처럼 전방을 향해 눈이 붙어 있다면 걸을 때 시각을 고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비둘기나 닭은 눈이 옆으로 붙어 있어 그대로 걸으면 경치가 흘러가 보이기 때문에 시각을 고정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고개를 옆으로 돌려 걷다 보면 앞을 보고 있을 때보다 경치의 변화가 심하고 시각이 흐려지는 것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요컨대 비둘기나 닭은 앞으로 움직일 때 머리만 그 자리에 고정시켜 놓음으로써 경치가 흘러가 보이는 것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시야를 따라 머리 옆에 붙인 카메라 영상을 보며 걷는 실험에서도 그 움직임을 따라 머리를 움직이면 경치가 잘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눈이 옆으로 붙은 모든 동물이 고개를 흔들며 걷는 건 아니지. 예를 들어 말이 비둘기처럼 걸었다면 상당히 징그러울 것이다….
눈이 옆에 붙어 있어도 머리를 움직이지 않는 동물은 눈을 능숙하게 움직여 경치가 정지해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비둘기나 닭은 그런 다른 동물에 비해 눈을 움직이는 것을 잘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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