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 프로그램 보는 것을 좋아하는 아들. 어떤 어려운 문제에도 선명하게 정답을 대답하는 탤런트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아~. 머리가 좋아지는 음식은 없을까~
그런 음식이 있다면 당장이라도 내놓고 싶지! 라는 말을 삼키며 잠시 생각해보았어. 그래 그래. 저번에 본 티비에서 생선을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했던가. 이거 진짜야? 궁금해서 찾아봤어.
생선은 DHA(도코사헥사에닉산)와 EPA(에이코사펜타에닉산)와 같은 많은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것들은 인간의 몸에서는 거의 만들 수 없는 필수지방산의 한 종류로, 정어리나 고등어 등 푸른 생선으로 기름진 생선이나 참치라면 차돌박이 뱃살 부분에 많이 들어 있다.
또한, DHA는 뇌 세포의 해마 부분에 위치하며, 뇌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시냅스라고 불리는 연결고리의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EPA는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춰 혈액을 묽게 해 혈전을 예방하고 뇌경색과 심근경색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한번 몸속에 들어온 EPA는 몸속에서 늘어나는 것도 알고 있다고 한다.
DHA와 EPA 모두 혈액흐름을 좋게 하고 동맥경화 등 생활습관병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DHA가 직접 뇌와 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몇 안 되는 물질로 뇌에 필수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순환기계(혈액과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이른바 혈액 순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EPA는 성인이, 또 뇌의 구성 성분인 DHA는 성장기 어린이가 의식적으로 섭취하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DHA는 몸속에서 만들어지지 않는 물질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섭취하지 않으면 줄어들 것이다. 하루에 섭취하고 싶은 DHA의 섭취량은 약 1g~1.5g. 구운 꽁치는 약 1마리, 작은 정어리는 약 2마리. 회라면 참치로 2~3조각, 방어로 4~5조각 정도. 푸른 생선과 같은 지방이 많은 생선은 200g에서 300g을 일주일에 3번 정도 먹는 것이 좋다.
이러한 점들에 비추어 볼 때, 생선을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것은 ‘DHA와 EPA를 포함한 생선을 먹으면 뇌의 기능이 좋아진다’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DHA와 EPA가 많이 함유된 생선을 많이 먹는 사람은 중간에 깨지 않고 푹 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진은 생선을 먹는 사람 중 IQ가 높은 사람이 많은 이유가 생선에 들어있는 오메가3 지방산이라는 물질이 깊은 잠을 잘 자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잠자는 아이는 자란다’는 속담이 있는데, 수면의 질을 높임으로써 뇌의 기능을 좋게 하는 것이 물고기에 들어있는 다양한 성분 덕분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