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연구자들이 설명하는 ‘방향 감각 장애’는 치매의 핵심 증상 중 하나이다. 상당수는 시간, 장소, 사람 순으로 제대로 인식하기 어려워지면서 ‘겨울인데도 여름옷을 입는다’ ‘낮인 줄 알고 밤에 장을 보러 나가려고 한다’ ‘집 안에서 화장실 위치를 모르게 된다’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 나는 방향 감각 장애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있는 원인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것이다.
치매 검사에서도 질문되는 ‘지금은 언제고 여기는 어디인가’
지금은 언제고, 여기는 어디고, 눈 앞에 있는 사람은 누구인지…. 이러한 상황에 대한 인식을 ‘어림짐작’이라고 한다.
‘대견함’이라는 말은 일상생활에서 잘 사용되지 않아 생소할 수 있지만, ‘오늘은 언젠가(시간), 여기는 어딘가(장소), 이 사람은 누군가(인물) 등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인식’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 인식이 잘 되지 않는 것이 ‘종잡을 수 없는 장애’로, 치매의 초기 증상 중 하나로 흔히 볼 수 있다.
간단한 문진이나 검사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치매 진단 시 어림짐작 확인은 반드시 이뤄진다. 예를 들어 치매 검사에 자주 사용되는 ‘개정 하세가와식 간이지능평가 척도’에는 ‘오늘은 몇 년 몇 월 몇 일입니까’, ‘무슨 요일입니까’, ‘우리가 지금 있는 곳은 어디입니까’와 같은 질문이 포함되고 답하면 점수가 주어진다. 정상인이라면 ‘바보인가’ 싶을 법한 내용이지만, 갈피를 잡지 못해 이런 질문에도 답할 수 없게 되는 것이 치매다.
가늠 장애란……시간·장소·사람이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치매에 포함된 방향감각 장애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1) ‘시간 인식’ 능력 저하…시간·날짜·계절을 알 수 없다.
2) ‘장소 인식’ 능력 저하…거리나 길을 알 수 없다.
3) ‘사람 인식’ 능력 저하…상대가 누군지 알 수 없다.
일반적으로 치매가 진행되면서 위에서부터 차례로 발생한다. 나는 각각의 증상에 대해 설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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