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로 안내견을 지시하는 경우도 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안내견의 지시는 대부분 영어로 이루어지지만, 그 중에는 한국어로 이루어지는 지시도 있다.
예를 들어 ‘티켓’이라는 지시는 ‘티켓 판매기를 찾아서’라는 의미. 확실히 티켓이라는 말에 말투의 차이는 없고, 명령어조도 아니다. 이런 명사라면 한국어로도 문제 없는 셈이야.
여담이지만 한국인은 영어 발음이 서툰 민족이다. 안내견을 향한 ‘싯(앉아라)’ 지시가 외국인에게는 ‘Sit’가 아닌 ‘Shit = 똥’으로 들려 화장실 훈련으로 착각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뭐, 안내견에게 전달하면 곤란할 일은 없지만, 외국인이 가까이 있을 때 지시를 내리는 건 좀 부끄러울지도….
안내견에게 말을 걸면 안될까?
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산책 중인 개에게 말을 거는 일도 드물지 않다. 아주머니가 주인에게 개의치도 않고 “귀엽네~”라고 남의 개를 쓰다듬고 있는 것도 흔한 광경이다.
이런 건 주인끼리 마음대로 하면 되는 얘기지만… 사실 안내견에 한해서는 섣불리 말을 걸면 안 된다.
안내견에게 주인과의 외출은 ‘일’이지 산책이 아니다. 이들은 단순히 지시를 기다릴 뿐만 아니라 단차 등의 장애물이 있으면 멈추어 알리고, 지시를 받더라도 주인에게 위험이 간다고 느낄 경우 그 자리를 움직여서는 안 된다.
주의가 주인을 인도하는 것 외에는 개가 이를 다하기 어렵다. 비록 훈련받은 똑똑한 안내견일지라도 본능을 거스르지 못하고 “귀엽다~”고 쓰다듬어지거나 하면 기뻐서 집중력이 끊기는 것이다.
그 때문에 안내견에게 말을 걸거나 활짝 웃거나 하는 것은 규칙 위반이 되고 있다.
음식을 주거나 자신의 개에게 인사를 시키거나 하는 것 외에. 업무 중 안내견은 ‘상냥하게 무시하는 것’이 최선의 매너인 것이다.
참고로, 말을 걸면 안 되는 것은 어디까지나 안내견에 대해서이다. 안내견을 동반한 시각장애인 분이 뭔가 곤란한 모습이라면 적극적으로 말을 걸어주고 싶다.
영어로 안내견은 뭐라고 해?
이는 안내견에 대한 지시에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외국인에게 안내견을 설명하겠다고 나서면 어떻게 말해야 하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영어로 안내견을 나타내는 표현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seeing eye dog
guide dog
‘대신 봐주는 개’로, ‘안내해주는 개’ 확실히 둘 다 안내견이라는 걸 알 수 있다. seeing eye dog은 미국에서 자주 사용되는 표현. guide dog은 그 이외의 영어권이라는 느낌이야.
예문을 들어보면 아래와 같은 쓰임을 할 수 있다.
“I use seeing eye dog. (나는 안내견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He is guide dog.(그는 안내견이다.)
Can I bring a guide dog?(안내견을 데리고 들어가도 될까?)
외국인과 함께 걷다가 안내견을 만날 수도 있고, 안내견을 데리고 있는 친구와 외국인 집에 놀러 갈 수도 있다. 기억해 두면 어딘가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정리
이번에는 안내견의 지시에 얽힌 잡학을 소개했다.
안내견의 지시는 사람마다 다른 한국어의 미묘한 뉘앙스와 실제 사회에서의 주변에 대한 배려에서 영어로 통일되어 있다. 안내견과의 교류에 관해서는 굳이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언어를 사용하는 편이 편리하다!
안내견은 물론 한국어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훈련을 마친 후에도 주인이 대하는 방식에 따라 새롭게 지시어를 외울 수도 있다. 개 중에서도 아주 똑똑한 안내견… 역시 대단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