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쪼기에 적합한 딱따구리 생태.
처음 봤을 때는 깜짝 놀랄 정도의 속도로 나무를 쪼는 딱따구리. 그들이 그렇게 손재주 있게 나무를 쪼는 것은 단지 부리가 튼튼하다는 이유만은 아니다. 그 외에도 신체의 여러 부위가 나무를 쪼는 데 적합하게 만들어져 있어!
딱따구리가 수직으로 나무에 머물 수 있는 것은?
딱따구리를 보고 가장 먼저 놀라는 것은 ‘잘 저런 각도로 나무에 머물 수 있겠네-…’라는 것이다. 다른 새들도 나뭇가지에 머물 수는 있어도 나무줄기에 수직으로 머물 수 있는 건 딱따구리 정도지.
그들이 수직으로 나무에 머물 수 있는 비밀은 특수한 다리와 꼬리깃에 있다.
우선 다리에 대해서는, 보통의 새는 앞쪽에 3개의 발톱·뒤쪽에 1개의 발톱이라는 형상을 하고 있다. 이에 반해 딱따구리의 다리는 앞쪽에 2개·뒤쪽에 2개씩의 발톱이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나무를 꽉 잡을 수 있는 것이다.
그에 더해 꽁지깃의 축이 단단하게 되어 있어 이를 지팡이처럼 나무에 붙여 받침대로 삼음으로써 수직으로 머무를 수 있다. 등산가도 손을 드는 클라이밍 능력이다!
나무를 쪼아도 머리가 아프지 않은 이유.
초당 20번의 기세로 나무를 쪼거나 하면 평범하게 생각하면 뇌에는 상당한 충격이 간다. 딱따구리는 머리가 아프거나 하지 않을까…? 하는 이상한 생각이 들지만, 여기에도 몇 가지 비밀이 있다.
우선 하나는 딱따구리의 혀가 매우 길어 수납할 때는 두개골을 돌게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즉 긴 혀가 뇌를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쿠션이 되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딱따구리의 뇌 구조에 있다. 게다가 여기에는 다수의 요소가 얽혀올거야.
뇌가 2킬로그램으로 작기 때문에 애초에 충격을 받기 어렵다.
뇌가 적당한 크기로 두개골에 덮여 있어 안에서 흔들리지 않는다.
두개골에 전달된 진동이 주변 뼈를 타고 빠져나가는 구조로 되어 있다.
뇌 아랫면이 부리 쪽을 향한 상태로 돼 있어 뇌 측면에서 받아 들일 때보다 넓은 범위에서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
… 라는 느낌이야. 그야말로 뇌에 충격이 가지 않는 것에 전력을 다한 상태. 뇌가 작다고 바보야? 라고 생각하면 안돼!
딱따구리의 뚫린 구멍은 여러 동물의 보금자리가 된다.
딱따구리가 만든 둥지를 이용하는 것은 비단 딱따구리뿐만이 아니다. 사실 딱따구리는 천적에게 둥지를 익히는 것을 피하기 위해 매년 매년 집을 전전한다.
즉 한번 만든 둥지는 시즌을 마치면 빈집이 되고, 이것이 다른 동물들에게 둥지로 이용되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다람쥐도 나무 구멍에 사는 인상이 있지만, 그들은 스스로 나무에 구멍을 낼 능력은 가지고 있지 않다. 그렇구나, 딱따구리가 만든 집을 또 빌려주고 있었구나!
이처럼 딱따구리의 본거지는 우선 다람쥐 같은 소형 동물에게 이용되며, 나무가 썩고 구멍이 넓어지면서 올빼미 같은 큰 새, 심지어 반달가슴곰 등도 신세를 진다.
거기서 쓰러진 나무가 되면 또 벌레들의 보금자리가 되기도 하고, 결과적으로 딱따구리는 숲에서 사는 온갖 동물들의 집을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숲의 목수의 별명은 다테가 아니다.

정리
이번에는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는 이유로 시작해 이들의 놀라운 생태잡학을 선사했다.
먹이를 찾거나 집을 짓거나 동료들과 소통하거나 나무를 쪼는 행동은 딱따구리가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것이었다.
그리고 용무를 마친 둥지 구멍은 다른 동물들에게도 재사용되어 일절 낭비되지 않고 그 역할을 끝낸다.숲에서 딱따구리가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했다니.단순히 색다른 새라고만 하는 것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