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또래의 딸이 식사나 운동 등 여러 가지로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은데, 특히 흥미가 있는 것은 ‘필라테스’라던가. “엄마도 해보지 않을래?”라고 사진을 보여주셨는데…… 이게 ‘요가’ 아니야?

‘요가’와 ‘필라테스’는 어떻게 다른가? 그래서 바로 차이점을 알아보았다.

우선은 요가와 필라테스, 각각의 기원에 대해서. 요가는 약 4500년 전의 고대 인도에서 태어난 불교의 수행법 중 하나라고 한다. 불교에서는 현세를 살아가는 고통으로부터 구원받기 위한 방법이자 ‘깨달음’에 이르기까지의 수단으로서 ‘명상’이 생겨났다. 그 명상을 위해 확립된 앉는 방법이나 포즈가 요가래.

한편, 필라테스는 요가보다도 역사가 짧고, 독일인인 조셉 필라테스 씨가 고안한 것. 원래 시작은 필라테스 씨가 자신의 병약한 몸을 개선하기 위한 운동이었지만, 1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부상병이 잠든 채 시행할 수 있는 재활치료로 발전했다.

그 후, 필라테스는 1926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운동으로 이 재활법을 전파함으로써 현재의 필라테스를 설립했다.

요가는 포즈와 호흡법, 명상으로 마음과 몸을 연결하여 심신이 안정적인 상태를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수행법이며, 필라테스는 몸에 부담을 주지 않고 균형을 잡아 강하고 유연한 근육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운동이다.

구체적인 방법이나 효과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요가에는 다양한 종류가 존재하며 종류에 따라 포즈의 난이도, 운동량, 방법과 효과가 달라진다.

‘아쉬탕가 요가’는 다른 요가에 비해 움직임이 빠르고 운동량도 많은 것이 특징이다. 물론 호흡도 의식하기 때문에 유산소 운동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릴랙스 효과나 대사·근력 향상 효과가 있는 것 외에 자율신경을 가다듬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파워 요가(할리우드 요가)’는 인도가 아닌 미국에서 시작된 요가이다. 위의 아슈탕가 요가를 기반으로 현대인의 체형과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만들어진 것으로, 운동으로 최적의 요가라고 알려져 있다. 신체 강화, 근력 향상, 다이어트 효과뿐만 아니라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모든 요가에 공통적인 것은 복식호흡에 맞춰 하나의 포즈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라는 점. 기본적으로 요가는 같은 자세를 유지하고 마음과 몸, 호흡에 집중함으로써 명상에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복식호흡을 통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자율신경이 정돈되거나 이완 효과를 느낄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또한 내장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효과도 있는 것 같다.

한편 필라테스는 포즈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완만하게 계속 움직이는 운동. 필라테스의 목적은 호흡과 자세를 통해 근육과 골격의 왜곡을 바로잡고 건강해지는 것.

필라테스에서 중요한 것은 외부 근육이라고 불리는 표면 근육을 단단하게 하지 않도록 내부 근육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척추와 골반의 올바른 위치를 확인하고 자신의 몸, 특히 이너머슬에서 팔다리를 움직이는 움직임에 집중해 정확하게 움직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근육·골격의 왜곡 교정과 이너 머슬을 단련함으로써 바른 자세를 되찾으면 잘 다치지 않는 몸이 된다고 한다.

필라테스를 하는 동안 호흡과 자세를 항상 의식해야 한다. 몸의 움직임과 호흡 리듬을 합치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긴장을 풀 수 있다.

필라테스의 호흡은 ‘흉식 라테랄 호흡’을 사용한다. 흉식 라테랄 호흡이란, 견갑골이나 갈비뼈를 넓히는 호흡법을 말한다. 갈비뼈 뒤에서 옆으로 퍼져나가는 이미지로 코로 숨을 들이쉬고, 뱉을 때는 입으로 한숨을 쉬듯 숨을 내쉰다. 배를 꽉 조이는 상태에서 하복부가 단련되어 장 등의 내장을 지탱할 수 있게 된다.

스트레스 해소나 심신의 안정을 목표로 하는 사람에게는 요가를 추천. 한편, 자세 교정이나 몸을 단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은 필라테스를 추천하는 것 같은데, 요가로도 몸통을 안정시키고 예쁜 자세를 만들 수 있고, 필라테스로도 릴랙스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가능하면 둘 다 실제로 체험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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