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질병과 알코올…치료 효과 예측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알코올은 뇌를 편안하게 하고 중추신경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술은 백약의 장’이라는 말이 있듯이 건강한 사람이 적당히 즐기는 것에는 문제가 없지만 병 치료 중·복약 중에는 ‘백약의 장’이라 할 수 없다.
어떤 약이든, 각각의 약은 가장 효과적인 혈중 농도를 가지고 있다. 혈중 농도가 그보다 낮아지면 치료 효과는 약해지고, 반대로 높아지면 약이 너무 잘 듣거나 부작용이 강해질 수 있다. 따라서 약의 혈중 농도를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치료에 중요하다. 하지만 약물 치료 중에 술을 마시면 치료 약물의 혈중 농도를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
조금 전문적이긴 하지만, 약이 혈액에서 제거되는 과정에는 ‘티토크롬 P450’라고 불리는 간 효소군이 크게 관여한다. 알코올은 이 효소들의 활동을 변화시킨다. 만약 치료제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이 높아지면 약이 혈액에서 빠르게 제거되기 때문에 혈중 농도가 떨어지기 쉬워지고 약의 효능이 약해진다. 반대로 효소 활성이 떨어지면 약이 혈액에서 잘 제거되지 않아 혈중 농도가 높아지기 쉬워지고 약의 효과가 강해지거나 부작용이 두드러지게 된다.
예를 들어,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을 치료하는 동안 술을 마시는 것은 약의 종류에 따라 치료약의 중추신경 억제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다. 알코올은 항우울제의 진정 효과를 증가시키고 강한 졸음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마음의 질병 치료 중 음주 습관으로 인해 높아지는 중독 위험.
음주가 습관화되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알코올에 대한 의존이 생긴다. ‘의존’에는 정신 의존과 신체 의존 두 가지가 있는데, 알코올에 대한 강한 욕구가 생기면서 이전과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더 많은 알코올을 요구하게 된다.
심장 질환, 특히 우울증은 알코올 중독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평상시에 적당한 양을 즐기는 알코올은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사람들과의 대화를 촉진시키며,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게 해줄 수 있다. 하지만 우울하거나 불안할 때, 알코올의 효과에 지나치게 의존하기 쉽다. 알코올을 치료제처럼 취급하는 것은 위험하다. 알코올의 양은 알코올의 양과 비슷한 효과를 얻기 때문에 중독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알코올 복용 자체가 우울증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적정량의 음주가 ‘백약의 장’이라 하더라도 마음의 병에 대해서는 결코 약이 되지 않으니 주의하시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