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을 대표하는 귀신 프랑켄슈타인.네모난 윤곽으로 목에 나사가 박힌 덩치 큰 남자다.
귀신처럼 원한이나 그런 느낌이 아니라 해외의 귀신답게 정말 힘으로 밀고 나올 것 같은 느낌의 놈이다.
그런데 다들 당연하다는 듯이 프랑켄슈타인이라고 그를 부르지만 사실 그게 잘못된 걸 알고 있을까.사실은 이 괴물에게 이름따윈 없어.
프랑켄슈타인은 또 다른 등장인물로 괴물의 이름이라는 인식은 후세의 완전한 오해인 것이다.그래서 이번에는 프랑켄슈타인에 관한 잡학을 소개한다!
[재미있는 잡학] 원작 프랑켄슈타인은 이름이 없었다
[잡학해설]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을 낳은 박사의 이름
시체를 연결하고 전류를 흘려보냄으로써 거기에 생명을 깃든 괴물.프랑켄슈타인으로 불리는 그의 초출은 1818년 영국 작가 메리 셸리가 펴낸 소설 프랑켄슈타인 혹은 현대 프로메테우스다.
작품의 주인공 이름은 빅터 프랑켄슈타인.스위스의 명문가 출신 대학생으로 박사가 되도록 연구에 종사하고 있었다.그래, 프랑켄슈타인은 틀림없이 인간의 이름이다.
이 주인공이 연구 끝에 괴물을 낳게 되는데 그는 괴물에게 이름을 주지 않았고, 작중에서도 괴물로밖에 불린다.완성된 괴물이 너무 못생겨서 이름을 짓지도 않고 버리고 도망쳐 버렸으니까.
그러나 이제 와서는 프랑켄슈타인이라는 말을 듣고 친부모인 박사를 떠올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즉 소설 제목 및 주인공인 박사의 이름이 괴물의 이름으로 오해받고 있는 셈이다.
프랑켄슈타인=괴물이 된 것은 영화화가 계기?
프랑켄슈타인=괴물이 된 것은 영화화가 계기라는 잡학 프랑켄슈타인=괴물의 인식이 보편화된 것은 소설 출간 100년 이상 지난 1930년대 무렵부터다.
소설이 히트한 1800년대 초반에도 무대화로 괴물 자체를 프랑켄슈타인으로 표현하기는 했지만 빈도가 적어 정착할 만한 것은 아니었다.
또 1931년 개봉한 영화 프랑켄슈타인에서는 오프닝 크레딧에서 괴물 배역이 The Monster로 기록돼 있어 박사 이름과 혼동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후 괴물의 이름을 프랑켄슈타인으로 하는 작품이 늘어나는 것이다.영화화되기 시작하면서 대대적으로 거론된 영향에서 그 제목 자체가 괴물을 방불케 하지 않았을까.
원작의 프랑켄슈타인 씨(박사)는 만들어낸 괴물에게 가족을 살해당하는 등 사사건건 운명을 농락당하다 결국 괴물에 대한 복수로 뛰지만 그것도 이뤄지지 못하고 죽는다.
게다가 현실에서도 이름을 착각해 버리다니…왠지 불쌍해서 울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