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잡학①] 나사가 박힌 프랑켄슈타인의 이미지도 영화에서

프랑켄슈타인이 어떤 괴물이냐고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들 것이다.

  • 네모난 윤곽
  • 목에 나사가 박혀 있다
  • 온몸에 솔기가 있다
  • 과묵·괴력·지능이 낮다

사실 이 현대 프랑켄슈타인의 이미지도 1931년 개봉한 영화 프랑켄슈타인에서 나온 것. 즉 영화화가 계기다.

이 작품으로 감독의 제임스 웨일 지도 아래 괴물 역의 보리스 칼로프에게 메이크업이 입혀져 프랑켄슈타인의 “나사가 박힌 큰 남자”라는 이미지가 처음으로 영상화된다.

이후 이미지가 침투하면서 대부분의 작품에서 프랑켄슈타인은 이때 칼로프의 메이크업을 본뜬 모습으로 표현되어 가는 것이다.

원작 괴물의 외모는 아래와 같이 이와는 묘사가 크게 다르다.

  • 8피트(약 2.4m)의 거구
  • 희미하게 빛나는 눈
  • 거무스름한 머리와 입술
  • 눈에 띄는 흰 이
  • 반투명 노란 피부
  • 동맥과 근육의 움직임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라는 느낌.프랑켄슈타인이라기보다는 작은 거북이 좀비다.괴물은 무덤에서 파낸 시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좀비라는 인상은 아마 틀림없을 것 같습니다.

또 능력에 관해서도 지능이 낮은 프랑켄슈타인의 그것과는 거리가 멀고…

  • 감정이 풍부하고 의사소통 능력이 높다
  • 웅변으로 지능이 높고 다양한 언어를 습득하고 있다

등 이상형 인간을 만들어내려 했던 주인공의 의도가 반영된 형태다.

이제는 유일한 장점이었던 지능도 어디로 가는지.괴물이나 박사나 마찬가지로 후세의 취급이 안타깝다.

[추가잡학②] 원작 프랑켄슈타인은 메리 셸리의 슬픔을 구현한 모습

원작 프랑켄슈타인 혹은 현대 프로메테우스에 등장하는 괴물들은 이상형 인간을 낳겠다는 박사의 욕망에서 나왔다.그러나 실제로 태어나면 이상형에게는 거리가 멀고, 외형의 추악함을 이유로 인간으로부터 박해를 받고 만다.

자신이 유일무이한 존재이기 때문에 고독에 시달리던 괴물은 자신을 만든 것과 같은 수법으로 파트너가 되는 괴물을 만들라고 박사에게 요구하지만 이를 박사가 거부.거기서 박사의 집안을 살해하는 등의 행위에 나서는 것이다.

고독과 갈등에 시달린 꽤 그늘진 괴물이다.

사실 이 괴물의 모습에 바탕이 된 것은 작가 메리 셸리의 경험 그 자체다.

당시 18세였던 메리는 처자를 둔 유부남 퍼시 셸리와 사랑에 빠진다.

그와 보내는 날들은 멋질 텐데 태어난 아이는 죽고 가난에 시달리며 그 생활에는 왠지 늘 슬픔이 따라다닌다.그것은 무서운 악몽이 되어 자신을 죽이러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한다.

박사의 이상형으로 만들어진 괴물도 이와 같다.멋진 것이어야 했는데, 완성된 그것은 추하고 무섭고 외롭고 슬프다.바로 당시 메리의 사랑 그 자체다.

출신을 알면 알수록 생각이 많아지는 괴물이다.

프랑켄슈타인

정리

프랑켄슈타인의 원작에 등장하는 괴물들은 제대로 된 이름이 없다. 나중에 정착할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이름은 그를 낳은 박사의 것이다.

박사의 이상을 위해 만들어진 괴물은 흉측하게 태어나 버린 자신의 운명을 저주하고 친부모인 박사를 중심으로 슬픔의 사슬을 반복해 나간다.모든 것은 박사가 침범해서는 안 될 영역으로 발을 들여놓았기 때문에.

인체 연성은 금지래, 강철의 연금술사에서도 그러더라!

그러나 이 이야기가 설마 18세 소녀의 경험에서 집필되고 있다니 그저 놀랍다.

Categorized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