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먹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 저지만, 예전에는 중학교에 자라던 은행나무에서 떨어진 은행을 밟지 않으려고 조심스럽게 걸었던 기억이…….
은행이 맛있는데 왜 밟아버리면 저렇게 냄새가 날까? 궁금해서 조사해봤어!
은행이 냄새나는 이유.
은행나무는 중생대에 공룡이 살았던 것으로 여겨진다. 공룡 훈의 화석 속에 은행나무가 많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공룡이 좋아했다고 한다.
은행에서 나는 그 냄새는 은행나무가 공룡과 동물들이 먹을 수 있도록 수백 년 동안 고안한 결과라고 여겨진다. 공룡이나 동물이 떨어진 열매를 먹고 똥을 싼 것으로 모든 곳에 씨앗을 확산시켜 나무를 키웠을 것이라는 것이다.
은행 냄새 성분이란?
은행 냄새는 표피 때문이다. 은행은 겨울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외피가 3층으로 돼 있고, 그 중에서도 가장 바깥에 있는 표피는 ‘버터가 썩은 것 같은 냄새’라고 할 정도의 악취…….
표피에는 낙산과 에난타산이라는 성분이 있다. 부탄산이라고도 불리는 낙산은 지방이 소화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로 배설물 같은 냄새를 낸다. 에난타산은 휘발성이 낮고 코에 남는 성분이기 때문에 이 두 가지가 합쳐져 특유의 냄새의 근원이 되고 있다.
참고로, 은행나무는 번식 주기를 위해 암수로 나뉘며, 암그루가 수분한 후 씨앗이 될 은행나무를 만들고 9~10월에 가지에서 떨어진다.
그래서 은행나무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수그루 은행나무만 심으면 이상한 냄새가 나는 일은 없지 않을까? 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은행나무는 성전환을 할 수 있고, 수그루 암그루의 번식하는 수를 비슷한 수로 만들려고 한다고 한다.
밟으면 이상한 냄새가 나는 은행이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가을의 미각으로 즐길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대량으로 먹으면 위험하다고 하는 식재료이기도 하므로 적당히 먹고 가을을 즐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