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전에, 나는 옷을 갈아입는 김에 집을 대청소 했다. 벽장 물건을 다 꺼내고 안을 청소하려는데 안쪽으로 쏙쏙 곰팡이가! 깜짝 놀라 집안을 체크하니 욕실과 주방 구석에 온통 검은 곰팡이가……. 장마철에는 환기에 신경을 써도 어느새 곰팡이가 피기 때문에 지겹다. 곰팡이로 인해 폐렴이 생긴다고 뉴스에서 막 봤는데, 좋은 곰팡이 대책은 없을까?
곰팡이는 기온이 20도에서 40도 사이이고, 산소가 70% 이상이며, 4개의 습도와 영양분이 있다고 한다. 즉, 조금 땀이 날 정도로 습한 환경이 좋아! 라는 것 같다. 이게 바로 장마철의 기후 그 자체야, 그렇지? 기온과 산소는 인간에게도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더라도 습도와 영양분을 차단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 같지.
작은 창문이나 문, 벽장 등을 최대한 열어 공기를 움직이면 습도는 어느 정도 낮출 수 있지만 비가 계속될 때는 그것도 어렵다. 그럴 때는 제습기를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던가. 제습 기능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방의 습도를 낮춰준다. 에어컨 제습 코스를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습도를 높이지 않는다는 의미에서는 방에서 말리는 것을 그만두고 욕실 건조로 바꾸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리모델링이 되면 부피가 크고 바로 되는 것도 아니지만 목욕탕에 제습기를 가지고 와서 빨래를 말리는 방법이라면 무리 없이 도입할 수 있을 것 같다. 목욕탕을 건조시킬 수도 있고 일석이조일지도!
다음으로 영양분이지만, 곰팡이는 인간의 때와 피부, 먹는 찌꺼기와 목재까지 무엇이든 영양분으로 만든다고 한다. 영양분을 모두 제거하는 것은 어렵지만, 청소기를 자주 돌리거나 부엌이나 욕실의 물방울을 자주 닦도록 함으로써 곰팡이의 영양분을 최대한 줄이고 싶은 것. 소독용 에탄올로 닦으면 밖에 나와 있지 않은 곰팡이도 퇴치할 수 있다고 하니 이 기회에 맞춰 매일 청소할 때 사용해 볼까.
그 밖에 거치형 제습제는 모은 습기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어느 곳에 습기가 쌓이기 쉬운지 체크하기에 좋을 것 같다. 신발장 안이나 사용하지 않는 이불을 넣은 벽장에는 특히 습기가 쌓이기 쉽다던가. 제습제를 세팅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이불을 꺼내서 햇볕에 말리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제습 효과가 있는 아이템은 시중에서 파는 것뿐만 아니라 대나무 숯이나 베이킹 소다도 활용할 수 있다던가. 세련된 그릇에 넣어두면 남의 눈에 띄는 장소에서도 곰팡이를 방지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