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땅 속을 터널처럼 파서 보금자리를 만드는 두더지. 두더지 하면 ‘태양을 맞으면 죽는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을까.
평소 캄캄한 땅 속에 사는 두더지가 지상에서 죽어 있는 모습을 보고 ‘태양을 쬐었기 때문이다’라고 옛 사람들은 생각했을 것이다. 이것이 전해지면서 두더지는 태양에 닿으면 죽는다고 생각하게 되고 말았다. 나도 그 중 하나인데….
하지만 두더지는 태양을 맞아도 죽지 않는거야. 애초에 지상으로 나온 두더지가 죽는 것은 태양을 맞은 것이 원인이 아니다.
그렇다면 지상에 나온 두더지가 죽어버리는 진짜 원인은 무엇일까.
‘두더지는 태양에 닿으면 죽는다’는 거짓말.
지상으로 나온 두더지는 태양을 맞았기 때문에 죽은 것이 아니다.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두더지는 지상에서 먹이를 찾지 못하고 굶어 죽는다.
두더지는 깜깜한 땅 밑에서 산다. 큰 손으로 땅을 긁어내 터널을 파고 둥지를 만들어 땅속에 있는 지렁이나 벌레 유충 등을 먹고 사는 것이다.
두더지는 계속 땅속에서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가끔 땅 위로 나온다. 터널을 파고 둥지를 틀다 보면 당연히 쓸려나간 흙이 나오는데, 그것을 땅 위에 버리러 가기 때문이다. 또한 땅 속에서의 전복 싸움에 지면 갈 곳을 잃고 지상으로 나와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땅을 땅에 버리러 왔을 때에는 바로 구멍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땅에서 그대로 죽어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인간이 볼 수 있는 지상에서 죽어버린 두더지는 전복 싸움에 져서 쫓겨난 두더지가 대부분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왜 지상에서 나오면 죽어버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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