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비행의 고도의 팀워크.

일부 연구에 따르면 어린 새의 3분의 1 이상은 첫 비행 중에 극도의 피로로 죽는다고 한다. 기러기 비행으로 효율적으로 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장거리를 비행하는 건너 비행은 매우 가혹한 것이다.

그런 가운데 짐작하시는 분도 있을지 모르지만, 이 기러기 비행, 실은 선두를 나는 새에게는 아무런 은혜가 없다. 단지 피곤할 뿐이다.

하지만 철새들은 기러기 비행을 습득하는 진화 속에서 배려심이 넘치는 매우 고도의 팀워크도 습득하고 있었다.

영국 옥스퍼드대 국제연구팀이 호주에서 이탈리아까지 이동하는 붉새 14마리 모두에 데이터 기록기기를 부착해 추적조사를 벌인 결과 편대를 이루는 새 모두가 선두를 번갈아가며 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일개미의 2할은 일하지 않게 된다고 하는데, 철새는 편대를 이루는 모두가 하나가 되어 날면서 대륙 간을 뛰어넘는 초장거리 이동을 가능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도 에너지 절약하고 싶다. 후류란.

고도의 팀워크로 비행효율을 높인 기러기 비행이지만 인간 세계에도 비슷한 원리는 존재하고 있다. 그것이 ‘후류’이다.

슬립스트림이란 자전거 경기 등에서 흔히 사용되며 앞차 바로 뒤를 달려 공기저항을 줄이고 체력을 보존하는 전법이다.

로드레이스 등에서는 에이스급 선수의 체력을 보존하기 위해 팀 동료가 선두를 달리는 대형을 취하는 등 뚜렷한 전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 올림픽 종목이 되기도 한 경륜에서는 공기저항 때문에 선두를 달리는 선수가 아무래도 불리해지기 때문에 남은 한 바퀴 반 정도가 되기 전까지는 경주에 참가하지 않는 ‘선두유도원’이라 불리는 차량이 선두를 달린다.

이외에도 마라톤·스피드스케이팅·모터스포츠 등 많은 경주 경기에서 중요한 전법으로 채택되고 있는 것이다. 인간도 편하게 지내고 싶지.

철새

정리

가장 긴 거리를 나는 품종으로는 32,000km나 이동한다고 하는 철새지만 초장거리 이동 뒤에는 인간도 본받아야 할 철새의 효율적 비행 형태와 고도의 팀워크가 있었다.

32,000km라고 들어도 감이 오지 않는 분들을 위해 지구 일주가 적도 길이로 40,077km임을 덧붙여 이 잡학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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