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할 수 있는 수준의 밝기에 도달하려면, 도대체 반딧불이 몇 마리가 필요한가.

‘촛불 한 개면 책은 읽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필자는 그것에 의문을 제기한다.

사실 필자는 중학생 시절 ‘미스터리한 소녀’에 잠기고 싶어 밤에는 촛불 하나로 생활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촛불 한 개 정도면 공부도 독서도 할 수 있지만 글씨가 꽤 보기 힘들어 엄청난 스트레스가 쌓인다.

글자를 제대로 인식하기 위해서는 지면에 얼굴을 맞대야 한다. 즉 현실적으로는 반딧불이를 20마리 모은 곳으로 공부나 독서를 할 수 있을 정도의 불빛이 되지는 않는 것이다.

참고로 필자의 촛불 생활은 위험하니 그만하라고 어머니에게 설교를 할 정도로 금방 중단되어 버렸다. 뭐, 잘못하면 불이 나니까….

그건 그렇고, 여기서 하나의 의문이 생긴다. 그렇다면 도대체 몇 마리의 반딧불이가 있어야 종이에 적힌 문장을 술술 읽을 수 있을까?

독서를 하기 위해서는 200럭스분의 반딧불이 빛이 필요하다.

독서할 때는 200럭스 정도의 불빛이 있으면 된다고 한다. … 200럭스가 뭐야? 그런 의문을 갖는 분도 적지 않을 거야. 럭스라는 것은 밝기 단위로, 200럭스는 밤의 아케이드 거리 정도의 밝기이다. 이 정도 수준이면 공부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반딧불이 한 마리당 빛은 3룩스이므로, 이론상의 이야기를 하자면, 70마리 정도 모으면 200룩스의 빛이 된다. 단, 반딧불이의 빛은 개개로 점멸하기 때문에 실제로 반딧불이를 70마리 모아도 그리 강한 빛이 되지 않는다.

실제로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좌우 각각에 1000마리 정도 반딧불이를 놓음으로써 독서할 수 있는 수준의 밝기가 된 것이라고 한다. 그 광경을 상상하면 약간의 광기를 느끼는 실험이지만, 어쨌든 책을 읽기 위해서는 총 2000마리의 반딧불이가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2000마리의 반딧불이는 어떻게 모았고, 또 어떤 상황에서 이 실험을 했을까?

정리

반딧불이를 20마리 정도 모으면 촛불 한 개 정도의 불빛이 된다.

사실 촛불 한 개 분량의 빛 속에서의 독서·공부는 꽤 스트레스가 쌓이기 때문에 만약 ‘반딧불이 눈의 공’으로 인생의 성공을 노린다면 2000마리 정도의 반딧불이를 잡는 것이 좋을 것이다. 주위에서는 괴짜의 눈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고립되어 점점 면학에 몸이 들어갈 것 같다.

그런데 최근 반딧불이의 수는 감소일로를 걷고 있다고 한다. 일설에 의하면 최근 50년 사이에 무려 반딧불이의 서식지는 1/10까지 줄어들어 버렸다고 한다.

이 원인은 수질 오염과 환경 변화라고 한다. 이대로 가면 미래에는 반딧불이를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이것을 읽고 있는 똑똑한 당신은, 반딧불이는 어디까지나 감상하는 것에만 그쳐 두고, 진짜로 반딧불이 2000마리를 잡으러 가거나 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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