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는 치매라고 불렸던 치매이지만, 지금도 예나 지금이나 명칭에서 올바른 병상태가 전달되기 어려운 것 같다. 치매는 병명이 아니다. 치매라는 질병은 없고 다양한 증상·상태를 일컫는 말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적절한 대응과 치료법을 제시한다. 치매의 정의를 이해하기 쉽게 풀고 해설한다.
치매라는 단어의 의미,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오늘날 진행되고 있는 초고령화 사회를 반영하여, “치매”라는 단어를 듣지 않는 날은 없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것의 진짜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까? 전문가여야 할 의사들조차도 이 말을 함부로 사용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아 안타깝게 생각한다.
나는 30년 넘게 대학 연구실에서 ‘치매 치료제 개발’ 작업을 해왔다. 그 연구 성과를 배경으로, 여기서는 치매에 초점을 맞춘 기사를 집필하고자 한다. 우선 그 시작에 앞서 이번에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고, 사실 잘 모르고 있을 ‘치매’라는 단어의 정의에 대해 알기 쉽게 풀어보고자 한다.
치매에서 치매로…… 2004년 변경된 호칭·의도와 차이는?
대학원생이었던 나에게 소속 연구실 교수로부터 뇌와 관련된 연구 주제가 주어졌을 당시, 지금의 ‘치매’에 해당하는 것은 ‘치매’라고 불렸다. 다만 치매라는 단어의 의미에는 머리가 나쁘다는 등 차별적인 뉘앙스가 담겨 있어 관련 단체와 중심이 돼 이름을 바꾸게 됐다. 그리고 2004년에 정해진 새로운 호칭은 치매였다. 다만 이 새로운 호칭에 대해 당시 나는 솔직히 ‘잘 모르는 이상한 이름이 되었구나’라는 감상을 가졌다.
인지란 우리가 외계에 있는 대상을 지각하고 그것이 무엇인지를 판단하거나 해석하여 분명하게 인정하는 과정, 혹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뇌의 작용을 말한다. 그 ‘인지’에 질병의 성질이나 상태를 뜻하는 ‘증’이 붙은 것일 뿐인 ‘치매’라고 인지기능이 대체 어떻게 되어 있는지가 표현되지 않고 있다. 애초에 ‘인지’라는 말 자체가 생소한데 더 이상 그게 좋아지고 있는지 나빠지고 있는지 그 방향성조차 얘기되지 않는 ‘치매’라는 호칭. 역시 이상하다.
그런데 15년 이상이 지나면서 여기저기서 이 말이 쓰이게 되자 스스로 ‘치매치료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하게 되었고, 그래서 왠지 모르게 전해지게 되었으니 신기하다. 하지만 사실 ‘사실 잘 모르지만 다들 쓰고 있으니까 쓰자’는 게 문제다. 질병은 우리의 생명과 관련된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것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것이 널리 알려진 단어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것을 다시 정의할 필요가 있다.
2 페이지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