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들면서 신경 쓰이는 것 중 하나가 구취가 아닐까요? 나도 구취 관리에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에 여러 가지를 알아보던 중 치주질환이 구취를 유발한다는 정보를 들었다. 치주질환에서 오는 구취는 어떤 냄새일까? 빨리 알아보고 싶다.
입 냄새의 원인.
구취에는 크게 네 가지 원인이 있다.
구강 내에 원인이 있는 구취.
구강 냄새를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은 치주질환이라고 한다. 치주질환은 치태 내에 세균이 번식해 생기는 감염병으로 잇몸이 퉁퉁 부어 출혈하기 쉽거나 치아와 잇몸 사이에 생긴 틈(치주주머니)에 치태가 쌓여 구취를 일으킨다. 증상이 진행되면.
치아와 잇몸의 경계가 깊어지면서 치아를 지탱하는 토대가 녹아 치아가 움직이게 돼 발치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식품 유래 구취.
마늘이나 파, 알코올 등 냄새가 강한 식재료를 먹으면 생기는 구취를 ‘식품유래 구취’라고 한다. 냄새의 근원이 되는 성분은 혈액과 함께 온몸을 순환하고 폐에서 날숨이 되어 배출됨으로써 구취가 된다.
생리적 구취.
생리적 구취는 호르몬 균형과 같은 신체 메커니즘에서 비롯된 구취이다. 입 안의 침은 잠에서 깨거나 배고플 때, 긴장할 때 감소한다. 그 결과 세균이 번식해 구취의 원인 물질이 많이 만들어지고 냄새가 강해진다는 것이다.
수분을 섭취하거나 껌을 씹어 침방울 양이 증가하면 구취를 줄여준다. 입 냄새가 걱정돼 스트레스를 받으면 입 냄새가 더 강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병적인 구취.
부비동염이나 소화기, 당뇨병 같은 질병에 의해 발생하는 구취를 병적 구취라고 한다.
치주질환으로 인한 구취 유형.
치주질환으로 인한 구취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썩은 양파 같은 냄새가 난다.
구취를 유발하는 물질로 유명한 것은 메틸메르카프탄이라는 물질로 구취와 방귀에도 포함되어 있다. 양파가 썩은 것 같은 냄새로 표현되며 독성이 강해 치주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도 여겨진다.
계란이 썩은 것 같은 냄새가 난다.
앞서 언급한 메틸메르카프탄과 함께 치주질환으로 인한 구취의 원인물질로 많이 나타나는 것이 황화수소다. 달걀이 썩은 것 같은 유황 냄새라고 하면 왠지 상상이 간다는 분도 많지 않을까.
음식물 쓰레기 같은 냄새가 난다.
음식물 쓰레기 같은 썩는 냄새를 내는 ‘디머설파이드’도 치주질환으로 인한 구취의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디머설파이드는 내장질환으로 인한 구취에서도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치주질환 증상이 없다면 내과 등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
치주질환 자가 체크 방법.
치주 질환은 자각 증상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 치주질환이 있는지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컵이나 가방을 이용한 셀프 체크.
사용하지 않은 종이컵이나 비닐봉지, 잔에 숨을 불어넣은 직후 냄새를 맡고 구취 여부를 확인한다. 또한, 양치할 때 치실로 치아 사이를 청소하면서 치태 냄새를 맡는 것도 효과적.
제3자에 의한 체크.
가족 등 제삼자에게 냄새를 맡게 하다.
구취 측정기를 사용하다.
치과 의원 등에서 도입된 것과 같은 측정기는 구취로부터 황화수소나 메틸메르카프탄 등의 냄새를 일으키는 물질을 검출할 수 있다.
세균 검사.
세균검사는 침이나 치태를 채취해 그 속에 포함된 치주병균의 양을 알아보는 검사로 치주질환 치료를 시행하고 있는 치과의원 다수에서 도입되고 있다. 구강 내에서 치주질환 원인균이 대량으로 검출될 경우 구취가 발생했을 수 있다.
치주질환으로 인한 구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치주질환에 걸리지 않고 걸리더라도 증상이 진행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올바른 칫솔질 방법을 익히기, 정기적으로 치과를 다니며 유지보수를 받는 등의 구강관리를 지속해 나가도록 합시다. 치주질환을 유발하는 당뇨병과 같은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재검토하는 것도 중요하다.
나는 매일 작은 관리를 통해 치주 질환을 예방하고 깨끗한 입으로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