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생활 속에서 정신을 차리면 풍겨오는 향수의 향기.
새콤달콤한 추억이 되살아나는 향이거나, 싫어하는 그 사람을 떠올리는 향이거나, 즐거운 기분이 끓어오르거나. 사람에 따라서는 향기로 여러 가지를 떠올릴거야.
그런 향수의 원료에 무려 향유고래의 배설물로 만들어진 것이 있다는 것이다!
도대체 어떤 이유로 배설물을 쓰게 되었는지, 그 향은 어떤 것인지 궁금하기 그지없다! 그래서 이번 잡학에서 바로 알아보자.
향유고래의 배설물에서 만드는 향수가 있다.
향유고래의 배설물 “용침향”이란?
엄밀히 말하면, 배설물이라고 해도 똥은 아니다. 향유고래의 장내에 소화하지 못한 먹이인 문어나 오징어의 박쥐가 들어가는 일이 드물게 있는데, 장을 지키기 위해 나오는 소화분비물이 그 박쥐에 달라붙어 층을 이루며 굳은 결석과 같은 것이다.
그 덩어리가 향유고래의 항문으로 배설되거나 또는 죽은 후에 사체가 다른 물고기에게 잡아먹힌 후 몸 밖으로 나온다. 그리고 오랫동안 바다를 떠다님으로써 자외선에 노출되거나 산화되어 익어감으로써 뭐라 말할 수 없는 좋은 향기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해당 배설물의 정체를 처음에는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좋은 향이 나지만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에서는 본 적이 없는 색이나 모양이다’라는 데서 ‘용의 침이 굳은 것’이라는 뜻의 ‘용침향’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향료로서는 7세기 아라비아에서 처음 사용되어, ‘용침향’의 기술이 남아 있을 정도로 오래 전부터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향료로도 쓰이지만 향수의 향을 오래 지속시키는 보향제로도 도움이 되는 데다 중국 등지에서는 최음제나 반약으로도 쓰였다고 한다.
포경이 금지되기 전에는 잡은 향유고래에서 꺼낼 수 있었지만 지금은 표류하는 것을 바다에서 발견하거나 해안으로 쏘아 올린 것을 발견하는 등 우연으로만 구할 수 있는 귀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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