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여러분에게 질문하고 싶다. “물고기는 어디에 살고 있을까요?” 유치원생에게 물어봐도 “물속”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럼 ‘물고기는 물에 빠질까요?’라고 대답하는 분은 많지 않을까? 나도 대답했어. 온 힘을 다해 타모 씨 못지않게 “뭐야!”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사실, 물고기들은 때로는 익사하기도 한다. 이번에는 이런 잡학을 소개해 보자.

물고기도 익사한다.

수중의 산소량이 적은 경우는 물고기가 익사한다.

물에 빠진다는 것은 물속에 빠져 죽을 것 같다, 또는 죽을 것 같다는 뜻이다.

그 이름 그대로 ‘수중’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물속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물고기에게 있어서 평생 인연이 없는 이야기라고는 느껴지지 않을까.

그러나 실제로는 물속에서 생활하는 물고기도 ‘물에 빠져 죽는’ 경우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고기라는 것은 ‘수중’에 있지만 호흡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은 아가미호흡이라는 방법으로 수중 내의 산소를 몸에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공기를 도입하고 있다는 의미에서는 인간과 같은 것이다. 인간은 아가미 호흡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물속에서 숨을 멈추면 공기를 섭취할 방법이 없어진다.

하지만 스노클링처럼 공기를 밖에서 받아들이고 있다면 어떨까? 체력은 쓰겠지만 오랜 시간 물속에서 지낼 수 있는 것이다. 물고기는 이것과 같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스노클링으로 공기만 있으면 끝없이 물속에 있을 수 있다면 역시 익사하지 않을까? 라고 느끼는 분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큰 수조를 밀폐하고 윗부분에 조금만 공간을 남겨 물을 댔다고 하자.

거기에 스노클링을 한 사람이 들어간다. 당분간은 바깥 공간에 남은 공기를 마시고 있을 수 있으니 문제가 없을 거야. 하지만 그 공기에도 한계가 있어. 신선한 공기가 없어지면 답답해져 산소 결핍 상태가 될거야.

이처럼 물속도 환경이나 수질에 따라 포함된 산소 농도가 달라지는 것이다. 처음에는 충분히 산소가 부족해도 부족해지면 산소 부족에 빠진다. 그러면 물고기라도 산소 결핍으로 빠져 죽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물고기라고 한마디로 해도 여러 종류가 있다. 아까의 아가미 호흡만으로 생활하고 있는 물고기도 있는가 하면, 공기 호흡을 병용하면서 생활하고 있는 물고기도 있다.

그런 물고기에게도 산소를 마실 곳이 없어지면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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