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가 일대에 펼쳐진 플라밍고 떼의 영상을 당신도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태양이 내리쬐는 광활한 자연에 반짝이는 홍색 카펫에 매료된 사람은 많을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플라밍고는 왜 그렇게 선명한 분홍색을 띠고 있을까? 그것은 그들의 먹이에 비밀이 있다! 이번 잡학에서는 그 비밀에 초점을 맞추자.
플라밍고가 붉어지는 이유는 “인기 있기 때문”
조류와 새우에 함유된 성분이 플라밍고를 빨갛게 만든다.
“하지만 생새우는 별로 빨갛지 않잖아. 게다가 분홍색 해초 같은 건 본 적도 없어.”
그 의문은 정답이다. 플라밍고가 먹는 갑각류나 조류는 그 자체로 처음부터 붉은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새우가 붉어지는 조건은? 그래, 삶는 것이다. 애초에 왜 새우나 게는 삶으면 붉어질까?
이는 아스타잔틴을 비롯한 카로틴계 색소 성분 때문이다. 이 아스타잔틴은 원래는 선명한 홍색이지만 평소에는 단백질에 결합되어 있어 색을 띠지 않는다.
그런데 새우를 삶아주면 단백질과 색소가 열로 분리된다. 이것이 새우가 삶으면 붉어지는 이유이다.
플라밍고가 붉어지는 것도 같은 이유다. 그렇다고 열로 단백질이 변화하는 것은 아니며, 새우나 해초를 소화할 때 플라밍고의 소화효소가 색소를 분리하고 있는 것이 그 원인이다.
참고로 새우나 게가 아스타잔틴을 담고 있는 이유도 주로 ‘헤마토코쿠스’라는 조류 식물을 근원으로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플라밍고와 새우가 붉은 것은 조류 식물 때문일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실태에 가까울 수도 있다.
실제로 플라밍고는 새우 등 갑각류 이상으로 조류를 더 많이 먹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동물원에서는 색소 성분을 강화한 특별한 먹이를 배합하여 준다고 한다.
하지만 플라밍고는 애초에 왜 붉어질 필요가 있을까?
그 이유는…… 인기 있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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