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딱따구리는 왜 나무를 쪼는가.
나무를 쪼는, 특이한 행동을 하는 새라는 인식은 갖고 있어도 그들이 왜 나무를 쪼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본 사람은 별로 없지 않은가.
사실, 나무를 쪼는 딱따구리의 이상한 행동은 그들의 삶에 필수적인 습성이다. 나무를 가꾸지 않고서는, 딱따구리는 자연계에서 살아갈 수 없다.
글쎄… 드디어 이유가 궁금해졌을 무렵이겠지. 이번에는 딱따구리의, 그 놀라운 생태의 잡학에 다가가자!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는 것은 왜?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는 이유는?
전 세계에 다양한 종류가 서식하는 딱따구리. 딱따구리목 딱따구리과의 새는 무려 총 30속 225종에 이른다.
다른 조류에 비해 길고 튼튼한 부리를 가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그것을 이용하여 나무를 쪼는 것이 특징이다. 초당 20번이라는 놀라운 속도로 나무를 쪼는 그 모습은 그야말로 전동 드릴이다.
… 하고 바로 여기서 본론의 등장이다.
딱따구리는 왜 나무를 쪼는가? 이와 관련해서는 사실 이유가 하나가 아니다.
- 동료와의 커뮤니케이션.
- 둥지를 만드는 것.
- 먹이를 찾고 있다.
라는, 크게 나눠서 3가지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하부터 각각 해설해 나가자.
동료와의 커뮤니케이션.
보통 조류는 구애나 영역 어필을 할 때 울음소리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딱따구리는 울음소리에 그런 특징을 가지지 않고, 나무를 쪼는 소리로 이러한 의사소통을 도모하는 것이다.
이 행동은 드래밍이라고 불리며, 커뮤니케이션이 목적일 때는 소리가 울리기 쉽도록, 안이 비어 있는 나무 등을 골라 쪼인다고 한다!
아래 동영상에 딱따구리 드럼이 담겨 있다. 설마 이렇게 소리가 울릴 줄이야! 이미지적으로는 타악기 ‘기로’ 같아.
둥지를 만드는 것.
딱따구리가 ‘숲의 목수’라고 불리는 것처럼 나무를 쪼는 데에는 둥지를 트는 목적 역시 있다. 딱따구리는 부리도 매우 튼튼하지만 마른 나무나 안쪽이 썩기 시작한 나무 등을 선택함으로써 더욱 둥지 짓기가 잘 되도록 궁리하고 있다.
시험삼아 나무를 선정하는 목수 뺨치는 장인이다.
참고로 둥지 출구는 두 개를 만들어 안에서 연결하는 경우가 많지. 이것은 만일 뱀 등이 들어왔을 때 도망치기 위한 제멋대로 하는 말이다. 집의 구조에도 빈틈없음!
…라고, 생각했더니, 가끔~에 이런 결함 주택을 만들어버리는 딱따구리도 있다.
먹이를 찾고 있다.
딱따구리는 나무 속에 숨어 있는 벌레를 먹기 위해 나무를 쪼는 경우도 있다. 딱따구리의 혀는 매우 길고, 나무 틈으로 혀를 찔러 벌레를 날름 먹어 버리는 것이다.
딱따구리 외에 나무에 구멍을 낼 수 있는 동물은 없기 때문에 먹이를 주고받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일도 적다. 그러나 여름철 육아기에는 많은 먹이가 필요하기 때문에 광범위하게 영역을 넓혀 대처하고 있다.
먹이를 구멍에 담는 딱따구리도 있다.
조금 특이한 것은 미국에 서식하는 ‘도토리딱따구리’라는 종류의 딱따구리이다. 이름 그대로 도토리를 먹는 이들은 겨울철 먹이에 어려움이 없도록 나무에 뚫린 구멍에 도토리를 저장한다.
땅속에 도토리를 숨기는 다람쥐와 생각하는 것이 같다.
이처럼 딱따구리는 여러 가지 이유로 나무를 쪼아 먹는다. 다른 동물에게는 없는 그 행동이 자연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독자적인 수단이 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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