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인의 든든한 동반자인 안내견. 인간의 지시를 이해하고 주인의 외출을 돕는 그들은 매우 똑똑해!
거리에서 봤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안내견과 양부모의 인연을 그린 영화에 감동했다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그들의 활약을 보면서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다.
안내견의 지시는 왜 영어인거야?
지시가 영어로 통일되어 있는 데에는 그들이 일을 다하기 위한 깊은 이유가 있다. 이번에는 그런 안내견에 관한 잡학을 소개하겠다.
안내견에게 영어로 지시를 내리는 것은 왜?
영어가 표현이 통일되기 쉽다.
왜 안내견의 지시는 영어인가? ‘안내견은 모두 외국 개이니 영어로 부탁드립니다’ 같은 느낌인가…?
아니… 확실히 견종은 외래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대부분이지만 한국 맹도견협회에서 훈련받는 맹도견들은 모두 한국에서 태어나고 있어. 게다가 안내견에 대한 지시는 신호와 같기 때문에, 개가 울림을 기억하면 한국어로도 통한다.
“그럼 한국어로 잘 하지? 여기 한국이고…”
… 라고 생각하는 바이다. 그런데도 영어로 훈련하는 것은 영국이나 미국에서 훈련 기술이 수입되었다는 배경도 물론 관련이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영어로 안내견을 훈련하면 아래와 같은 이유로 편리하기 때문이야.
영어는 남녀의 차이나 방언 등 주인에 따라 말투가 달라지는 일이 없다.
한국어의 명령 어조는 주변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할 수 있다.
각자 해설해 나가자.
영어로 훈련하면 주인에 따른 말투 차이에 곤란하지 않다.
예를 들어 안내견을 이쪽으로 부르고 싶을 때 한국어로 부르려고 하면 “와” “이리와” “와” 등 여러 가지 말투가 있다.
안내견을 한국어로 훈련하면 이런 미묘한 뉘앙스 차이로 곤란한 장면이 나온다. 말을 가르쳐준 훈련사와 서포트하는 주인이 말투가 다르면 개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평소 이런 꽉 끼는 명령어를 말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여성들은 선뜻 “오라”고 말하지 못하기도 한다. 훈련 단계에서는 아직 주인도 정해지지 않아서 주인에 맞게 훈련할 수도 없고….
영어에는 한국어와 같은 말투의 차이가 없어 주인에 따른 차이에 곤란한 일이 없는 것이다!
한국어의 명령 어조는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해 버린다.
안내견을 한국어로 훈련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한국어 명령 어조는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상해 보길 바래. 당신이 길을 걷다가 뒤에서 갑자기 “기다려” 같은 소리가 들리면 자신에게 말하는 건가 싶어 뒤돌아 보지 않을까. 나라면 갑자기 그런 말투로 부르면, 결투라도 신청할 수 있을까 하고 몸을 사리고 만다.
반면에, 영어로 “웨이트”라고 말한다면, 분명히 안내견에 대한 지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에서 길을 걷다가 그렇게 사람을 불러 세우는 건 외국인이나 루오시바 정도지.
이처럼 안내견을 영어로 훈련하다 보면 주변에서 ‘안내견에 대한 지시구나’라고 바로 알 수 있다는 이점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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