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컷 사자는 무리를 통솔하는 리더로, 기본적으로 한 무리에 한 마리밖에 없다. 암컷들에게는 자라지 않는 갈기는 그들의 위엄을 나타내는 것 같다.
그런데… 저 갈기가 그렇게 의미가 있는 거야? 왜 수컷으로만 자라는 거야? 딱 보기에는 무리의 리더가 누군지 모르는 게 몸을 지키기 쉬울 것 같기도 한데….
어쩌면 그냥 멋있기도 하고…. 이런 바보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이것은 흔한 일탈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것이 판명되었다.
사자의 갈기가 수컷에게만 나는 이유란?
다윈의 학설은 틀렸어? 사냥감을 사냥할수록 훌륭해지는 사자의 갈기.
사자 갈기는 진화론으로 잘 알려진 다윈이 제창한 ‘수컷끼리의 싸움에서 목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설이 오랫동안 믿어져 왔다. 훌륭한 갈기가 자라고 있다면 확실히 날카로운 발톱과 송곳니를 막는 데 한몫할 것 같다.
사자 수컷이 다른 수컷을 덮치는 것은 무리의 패권을 빼앗기 위함이기 때문에, 거느리고 있는 암컷이 공격당하는 일은 기본적으로 없다. 그렇다면 암컷에게는 갈기가 필요 없다는 것에도 납득이 가는데….
하지만 최근 들어 미국 미네소타대 연구자 페이턴 웨스트에 의해 이를 옳지 않다고 보는 새로운 설이 생겨나고 있다. 무엇이든 사자를 본뜬 인형을 사용한 실험 결과, 사자는 다른 수컷과 싸울 때, 목이 아닌 등을 공격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던가.
확실히 자신에게 갈기가 나 있으니, 목을 노려도 소용없다는 것 정도는 알 것 같은 것이다.
사자의 갈기는 강함의 상징!
그렇다면 어떻게 수컷에게만 갈기가 생기는가? 라고 하면 사자에게 있어서 갈기가 강함의 상징이라는 것이 아닐까.
이 역시 페이턴 씨의 연구를 통해 밝혀진 것으로, 수컷 사자 중에서도 몸집이 크거나 힘이 센 개체는 갈기가 길고 검으며 짙은 색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무엇이든 갈기의 길이나 검은색에는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이 관계되어 있다던가. 수컷 사자는 먹이를 넘어뜨려 자신감을 얻으면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되고 갈기도 훌륭하게 자라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인간 남성도 근육 트레이닝을 하면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된다고 하고… 호르몬 밸런스로 멋있어지는 건 사자도 마찬가지인가!
아니나 다를까, 검고 긴 갈기를 하고 있는 사자가 암컷에게 인기가 많다고 할거야. 역시 자손을 남긴다면 강한 편이 낫다는 게 본능인 것 같지.
참고로 훌륭한 것을 가지고 있는 편이 강하다는 것은 사슴의 뿔이나 공작의 날개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비슷한 얼굴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 동물계는 잘생겼는지 아닌지가 분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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