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색 스티커가 붙어 있는 것이 여왕벌이다.

여왕벌은 그 둥지를 구성하는 모든 벌을 낳는 조직의 핵이 되는 벌이다. 그녀는 한 둥지에 한 마리밖에 없다.

만약 여왕벌이 둥지를 떠나게 되면 어떻게 될까? 핵이 끊어진 둥지는 궤멸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을까…?

사실 여왕벌이 없어지면 이번에는 둥지에 남은 다른 벌들이 알을 낳게 된다.

뭐야, 그럼 안심되지 않을까. … 라고 생각하지만 이게 그렇다고도 할 수 없다. 새로 새끼가 태어나더라도 한 번 여왕벌을 잃은 둥지가 궤멸을 향해 가는 것은 거의 불가피한 것이다.

이번에는 그런 여왕벌과 벌집의 관계성에 얽힌 잡학을 전해드리겠다.

여왕벌이 없어지면 벌집은 어떻게 되는가?

여왕벌이 없어지면 수컷벌만 태어나게 된다.

여왕벌이 없어지면 결국 수컷 벌만 태어나게 된다. 라는 트리비아.
여왕벌은 먼저 자신의 둥지를 가지기 전에 다른 둥지의 수컷과 짝짓기를 한다. 여왕벌이 짝짓기를 하는 것은 일생에 이 한 번뿐으로, 그녀는 이때 저장한 정자만으로 평생만큼 약 2,000개의 알을 계속 낳는다.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여왕벌은 짝짓기를 마쳤기 때문에 암벌과 수벌 모두를 낳을 수 있다.

…라는 것은?

맞아, 짝짓기를 하지 않은 벌이 낳는 알은 무정란으로, 수컷 벌만 태어나는 거야.

보통 여왕벌 이외의 암봉이 알을 낳지 않는 것은 여왕벌의 페로몬에 의해 산란이 억제되고 있기 때문으로, 여왕벌이 없어지면 다른 암봉으로도 알을 낳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짝짓기를 하지 않은 그녀들이 낳는 것은 모두 수컷. 그리고 이 수벌들이 또 둥지의 존속에 관해서는 상상 이상으로 도움을 주지 않는거야….

수컷 벌만 태어나야 둥지를 유지할 수 있다.

여왕벌이란 로열젤리라는 영양가 높은 식사를 제공받고 자란 암컷을 말하며, 원래의 유충은 일벌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그래서 여왕벌이 없어지면 남은 암컷 유충 중에서 바로 여왕벌 후보가 키워진다.

아래 영상에서도 둥지에서 여왕을 잃고 차기 여왕으로 가망이 있는 애벌레에게 집중해 먹이를 주는 일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이 이후 새로운 여왕이 짝짓기 시즌을 맞이할 때까지의 둥지 유지이다. 수컷 벌만 새로 태어나는 둥지에서는 뚜렷하게 둥지를 유지할 수 없다.

먼저 벌집에는 여왕벌·일벌·수벌 세 가지가 필요하다. 이렇게 쓰면 신기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모든 일벌은 암컷이며 수컷이 일벌이 될 수는 없다.

역할로 말하자면…

  • 여왕벌… 그 둥지의 모든 벌을 낳는다.
  • 일벌…애벌레나 여왕의 음식을 캐오기, 외적과 싸우기, 둥지를 짓기.
  • 수컷 벌…짝짓기 하기.

무려 수컷 벌은 짝짓기 외에는 역할이 없는 것이다. 독침을 가지고 있지 않고 외적과 싸울 수도 없으며 먹을 것을 모을 수도 둥지를 만들 수도 없다. 당연히 일벌 상대로는 짝짓기를 할 수도 없다.

수컷 벌은 여왕벌이 짝짓기 시즌을 맞이할 때까지 완전한 짐이다.

새로 태어나는 것은 일하지 않는 수컷 벌뿐. 한편으로 일하는 벌들은 차례로 수명을 맞이하고 점차 수를 줄여 간다. 여왕벌을 잃어버린 둥지는 정신차려보니 백수의 소굴. 새 여왕이 짝짓기를 마치고 새 일벌이 태어나 자랄 때까지라니 도저히 버틸 수가 없다….

말벌로 치면 성충이 된 일벌의 수명은 1개월 전후이며, 새 여왕이 성충이 되는 데도 이와 비슷한 기간이 소요된다. 새 여왕이 무사히 성장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이렇게 한 번 여왕벌이 없어져 버린 둥지는 서서히 궤멸을 맞이해 가는 것이다.

꿀벌을 키우는 양봉장에서는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여왕벌이 죽은 것을 알게 된 시점에 사육사가 새로운 여왕벌을 넣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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