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선은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모습이다.
반딧불이를 볼 때마다 필자는 생각한다.
‘스스로 빛나다니, 이녀석들이 대단한 생물이네…’라고. 그 빛의 색도, 왠지 케미가 있는 느낌으로, 잘도 뭐 자연계에서 이런 빛을 낼 수 있는 녀석이 있구나, 하고 감동을 느낀다.
그런데 당신은 이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을까? ‘반딧불을 몇 마리 모으면 나름의 불빛이 될까?’ 하고.
필자는 궁금하다. 궁금해서 밤에도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여서 이번에 알아보기로 했어.
양초 1개의 밝기는, 반딧불이 몇 마리분?
촛불이 없으면 반딧불이 20마리 모으면 되잖아.
초여름이 되면 깨끗한 물가에서 볼 수 있는 엉덩이가 발광하는 곤충이라는 것은 아시는 분도 많을 것이다.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연두빛은 참으로 환상적이다.
그런 반딧불이는 20마리를 모으면 촛불 1개 정도의 불빛이 된다고 한다. 1마리만 있으면 그렇게 밝은 인상은 없는 반딧불이지만 20마리로 나름의 밝기가 되다니 놀랍다.
도시에서는 반딧불이를 잡기 어렵지만 이른바 ‘반딧불의 명소’로 불리는 곳에 가면 수천 마리의 반딧불이가 밤의 어둠을 춤추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의 구로카와에서는 약 3000마리의 반딧불이를 감상할 수 있다.
여름철 강변에서 잠깐의 불빛이 필요하면 ‘촛불이 없으면 일단 반딧불이 20마리 모으면 되잖아’라고 말하고 싶은 곳인데, 한 치의 벌레에도 오분의 영혼. 함부로 벌레를 다치게 하는 행위는 자제해 주었으면 한다.
‘반딧불이 눈의 공’이란?
반딧불이 빛이라고 하면 필자는 ‘반딧불이 눈의 공’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이는 중국의 고사로, ‘힘들게 공부하다’ 또는 ‘힘들게 공부해서 얻는 성과’라는 뜻이다.
옛날 옛적 진나라 때 차인과 손강이라는 벼슬아치를 꿈꾸는 두 젊은이가 있었다. 그들은 불을 밝힐 기름도 살 수 없을 정도로 가난했지만 차인은 여러 마리의 반딧불이를 비단주머니에 모았고, 쑨캉은 눈을 창가에 쌓아두고 야간에도 면학에 힘썼다고 한다.
그런 노력이 보답받아 후에 두 사람은 고급 관리가 되었다…는 일화가 이 말의 유래이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눈을 아무리 쌓아도 공부할 수 있을 만큼 밝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훨씬 큰 보름달이 이렇게 비쳐 눈 표면에 반사되면 불가능하지는 않을지 몰라도 눈은 발광하는 물질이 아니다.
하지만 스스로 발광하는 반딧불이라면 일정 수 모이면 손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는 것은 가능할 것 같다. 그렇다면, 대체 몇 마리가 있으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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