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밍고라고 하면 우선 떠오르는 것은 요네즈 겐시나 분홍색의 선명한 새이다. 이번에는 물론 새 쪽이지만.

그들에 대해 어딘지 모르게 스타일리시하다고 할까, 섹시하다고 할까… 그런 인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까? 그 이미지를 확립하고 있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화려하게 한쪽 다리를 세워 보이는 모습이겠지!

다리선이 쭉쭉 뻗은 플라밍고의 한쪽 다리는 매우 아름다워. 하지만 말이야… 한 발 서면 엄청 피곤하겠지? 그렇게 무리해서라도 ‘한 발 서!’라고 생각하고 싶은가?

아니… 사실 그들이 한 발 서는 건 더 현실적인 이유에서지. 또 딱히 무리하고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아…?

플라밍고가 한 발 서 있는 것은 추워서.

플라밍고는 한쪽 다리로 체온을 조절하고 있다.

왜 플라밍고가 한 발로 서는가. 그 이유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주장되고 있는 설이 두 가지 정도 있다.

  • 체온이 너무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
  • 한쪽 다리를 쉬고 있다.

라는 것이다.

우선은 ‘체온이 너무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는 설부터 살펴보자.

조류와 플랑크톤을 먹이로 하는 플라밍고는 기본적으로 물가에서 생활한다. 그런 생활 속에서 두 다리를 장시간 물에 담그고 있다가는 체온이 너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쪽 발을 들어 물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적어지도록 조절하고 있다.

“우와… 수냉식이야!” 하면서 한쪽 다리를 들고 있는 걸 상상하면 좀 귀여워….

또한 물이 있는 곳이 아니더라도 더운 날에 비해 추운 날이 한 발로 서는 경우가 많아 발을 깃털로 가림으로써 따뜻함을 취하려고 하는 것으로도 여겨진다. 동물원의 플라밍고도 따뜻하면 두 발로 서고 추우면 한 발로 서는 경우가 많아!

아래의 동영상은 도부 동물공원의 플라밍고를 담은 것이다. 매미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여름의 모습으로 대부분의 플라밍고가 한쪽 다리를 입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플라밍고는 한쪽 다리가 균형이 잘 잡혀 있다.

한편, ‘한쪽 다리를 쉬고 있다’는 설에 관해서는 ‘에? 한쪽 다리를 서면 오히려 피곤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 플라밍고는 그 신체 구조상 한 발로 서 있는 편이 오히려 편할 가능성이 나왔어!

2017년에는 미국 조지아공대의 얀 웨이 창과 에모리대의 레나 틴 등 2명의 연구진이 전용 장비와 플라밍고 새끼, 플라밍고 사체 20구를 이용한 실험을 진행했다.

이 실험에서 플라밍고는 한쪽 다리로 눈을 감고 잠을 잘 때 자세가 가장 안정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즉 그들에게 본능적으로 가장 편한 자세가 외다리 자세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시체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이 구조로 인해 무게중심이 발에 쏠리게 돼 신체를 앞뒤로 기울였을 때도 발에 끌리는 형태로 계속 서 있는 것이 가능했다고 한다. 엄밀히는 아니지만, 신체 중심에 무게가 들어가 있는 ‘오키아게 흘리기’ 같은 원리다!

그리고 웬걸… 플라밍고를 두 발로 세우면 중심이 몸 한가운데로 오지 않게 되기 때문에 기울어지면 바로 넘어지게 되어버린 것이다.

체온 유지 때문인지, 한쪽 다리를 쉬게 하기 위해서인지… 어떤 이유에서든 플라밍고는 한쪽 다리로 설 필요가 있었고 그에 맞는 신체로 진화했다는 것인지….

이 플라밍고의 신체 구조는 로봇을 세울 때 안정성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그런 종류의 분야에서 활용이 기대되고 있어. 동물의 장점을 많이 받아들이면 그야말로 슈퍼로봇이 완성될 것 같다!

2 페이지에서 계속

Categorized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