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야구에서 사용되고 있는 금속 배트. 타구를 날릴 때, 귕! 하고 하늘에 울리는 소리가 기분 좋다. 목제 배트보다 높고 깨끗하게 울리는 소리는 듣는 것만으로도 상쾌한 기분이 든다.
그런 금속 배트인데, 속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궁금했던 적은 없을까?
목제 배트는 내용물도 ‘감쪽같이’이겠지만, 금속 배트도 마찬가지로 금속이 채워져 있는 걸까? 아니면 공동?
실은 금속 배트 안에는 ‘예쁜 타구 소리’의 비밀이 담겨 있었다! 이번 잡학에서는 그 비밀에 대해 소개하자!
금속 배트의 내용물은 어떻게 되어 있어?
금속배트의 내용물은 ‘발포우레탄’!
알다시피, 금속 배트는 이름 그대로 금속으로 만들어진 배트이다. 목제 배트에 비해 날고 미트하기 쉽다는 특징이 있어 아마추어 야구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다.
탄생한 것은 1960년대로, 일본의 공학자 오모토 오사무가 최초로 고안했다고 한다. 원래의 금속 배트는 금속 파이프를 성형하여 만들어졌고 안은 비어 있었다. 공을 미트하기 쉽고 내구성도 뛰어난 금속 배트는 이후 널리 보급되도록. 일본 고등학교 야구에서도 1974년에 금속 배트가 도입되었어.
그런데 텅빈 금속 배트로는 곤란한 일이…. 그것이 ‘소리’이다. 파이프 구조의 금속 배트는 어쨌든 소리가 잘 울렸다. 너무 울림이 컸던 것이다.
우리가 상상하는 ‘낑낑!’하는 기분 좋은 소리가 아니라 불쾌한 금속음이 울린 것이다. 그것도 큰 음량으로.
금속방망이로 경구를 너무 많이 치면 청력 저하로 이어진다고까지 할 정도였다. 소음 문제로도 발전할 우려가 있어 금속음 완화는 중요한 과제가 된 것이다.
그래서 이 불쾌한 금속음을 완화시키기 위해 배트 안에 발포우레탄을 꽉 채운 것이다. 발포우레탄은 가볍고 방음성이 뛰어난 소재. 공을 쳤을 때의 금속 소리를 부드럽게 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던 것이다.
금속 배트의 깨끗한 소리는 내용물의 발포우레탄 덕분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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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배트와 목제 배트, 뭐가 다른거야?
일본의 고등학교 야구에서는 금속 배트가 널리 채택되고 있지만 프로 세계에서는 목제 배트가 사용되고 있다. 금속 배트와 목제 배트,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내구성 있음.
단순하게, 나무보다 금속이 더 튼튼하다. 프로야구에서는 종종 친 충격으로 배트가 부러지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목제만의 특징이다.
아무리 강속구라도, 아무리 스윙 스피드가 빨라도 금속배트를 두 동강 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금속 배트를 부러뜨리다니 괴물이다. 따라서 목제 배트보다 금속 배트가 내구성이 좋다고 할거야.
심의 넓이가 넓다.
야구를 플레이하거나 관전하는 사람이라면 ‘심지를 잡는다’는 말을 들을 일이 있을 것이다. 이 ‘심’이란 배트의 심을 말한다. 조금 다르지만 쉽게 말해 ‘무게중심’ 같은 부분이다. 가장 반발력이 높은 곳이다.
배트 심에 잘 맞추면 공이 잘 날아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타율을 높이려면 배트의 심을 잡고 맞추러 가는 기술이 필요하게 된다.
이 심이 목제 배트에 비해 금속 배트는 넓은 것이다. 즉, 심을 잡기 쉬운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실수를 하기 어렵다.
금속 배트는 비교적 히트를 내기 쉬운 소재이다.
비거리.
나무보다 금속이 반발력이 높아진다. 목재는 힘을 흡수해 버리지만 금속은 거의 흡수하지 않고 에너지를 돌려주는 것이다.
반발력이 높은 소재와 낮은 소재, 같은 파워로 공을 맞췄을 때 어느 쪽이 더 잘 튀냐면 반발력이 높은 편일 것이다. 따라서 금속 배트가 비거리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단순히 배팅의 용이성으로 말하자면 금속배트에 군배가 올라갈 것 같다. 하지만 금속배트는 그 반발력이 세기 때문에 타구의 위력이 너무 올라간다는 단점도 있다. 너무 강한 타구는 파괴력도 강하다. 부상으로 이어지기 쉬운 것이다.
고교야구에서 금속배트가 사용되기 시작한 이유는 ‘경비절감’
고교야구에서 금속배트가 사용되기 시작한 이유는 ‘경비절감’에 대한 트리비아.
앞서 말했듯이 금속배트는 심이 넓어 타구를 날리기 쉽다. 맞추기 쉽고 날리기 쉬운 금속 배트는 다루기 쉬울 것이다.
하지만 투수에게는 폐해도 많다. 금속배트를 사용하는 고교야구에서는 저스트미트를 하기 쉬운 만큼 타자가 유리해지기 쉽다고 알려져 있는 것이다.
또한 타자에게도 심을 잡기 쉬운 금속 배트로는 심을 잡는 감각을 기르기 어렵다. 고졸에 프로의 길로 접어든 선수가 목제 배트에 익숙해지는 데 애를 먹는 일도 많다고 한다.
그런데도 고등학교 야구에서 금속 배트가 사용되는 건 왜일까? 사실 고교야구에서 금속배트가 도입된 것은 경비 절약이 큰 이유다.
야구는 돈이 많이 든다. 경기를 할 수 있는 넓은 그라운드, 배팅연습용 네트와 머신 등의 설비, 공 등의 소모품에 원정비…. 적당한 예산이 없으면 환경을 조성하기 어렵다. 게다가 내구성이 뛰어난 목제 배트를 사용한다면 정기적으로 배트를 사는 데 적합할 것이다.
조금이라도 경비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금속 배트가 필수적이다. 매년 인기가 대단한 고교야구지만 동아리 활동임에는 변함이 없다. 경비의 절약은 사활문제인 것이다.

정리
금속 배트의 내용물, 설마했던 방음대책이었다니….
텅 빈 금속 배트 소리, 상당히 굉장했을 것이다. 청력에 영향을 줄 정도라니… 너무 대단하다. 거기까지 말하면 좀 들어보고 싶기도 하다.
현재의, 그 ‘깡!’하고 울리는 좋은 소리는, 선인들의 궁리의 결과였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