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를 관전하는 것은 회장에 몰려든 관객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TV나 인터넷을 통해 경기를 관람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이러한 TV 관전을 하는 시청자를 고려하여 공의 색이 변경된 경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는가?
그 스포츠란 테니스이다. 현재 테니스공의 색깔은 노란색인데, 이는 경기의 향방이 화면 너머로도 잘 보이도록 변경된 것이다. 이번 잡학에서는 그런 테니스공의 색이 변경된 경위에 다가가 보자.
단단한 테니스의 공이 ‘노란색’인 이유.
테니스공이 노란색으로 정착할 때까지.
단단한 테니스공이 노란 이유는 TV 화면상에서도 잘 보이기 때문이라는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국제테니스연맹에 따르면 원래 테니스에서 사용되는 공의 색깔은 검정색 또는 흰색으로 정해져 있었다.
테니스 코트에는 ‘잔디’, ‘적토’, 시멘트와 아스팔트를 기초 소재로 한 ‘하드코트’ 등 각 회장에 따라 코트의 종류가 다르다.
과거 테니스 대회에서는 이런 회장 환경에 따라 검정이나 흰색 중 하나의 공을 사용했다고 한다.
하지만 1960년대에 컬러 텔레비전이 보급되자 테니스 경기가 컬러로 방송되게 되었다. 그리고 1970년대에 걸쳐, 시합 회장에 몰려든 관객뿐만 아니라, 텔레비전의 시청자도 증대되어 간 것이다.
이 사건이 공의 역사를 바꾸는 분기점이 된다. 테니스 경기를 TV 시청할 경우 공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국제테니스연맹에 보고된 것이다. 이에 국제테니스연맹은 밝고 눈에 띄는 노란색 공을 개발한 것이다.
공의 색깔은 선수의 플레이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노란색은 빨간색이나 파란색과 달리 빛의 굴절률의 영향을 잘 받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빛의 굴절률이 작거나 크면 사람이 사물을 인식하는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는 것이다.
노란색은 그 영향이나 오차를 받기 어려워 선수가 라켓을 휘두를 때 공을 치는 타이밍이나 오차에 차질이 생기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네트 등에 사용되는 짙은 녹색은 노란색과 조합하면 가장 잘 보이는 색이라는 이유도 있다. 노란색 공은 시청자(관객)는 물론 선수들의 플레이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 색깔이었던 것이다.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로 가장 오래된 역사와 격식을 갖춘 윔블던 챔피언십에서도 1986년부터 노란색 공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테니스공은 노란색 이미지가 정착되어 갔다고 한다.
현재 국제테니스연맹 공식 규칙에 따르면 프로 공식전의 테니스공 색깔은 흰색 또는 노란색으로 정해져 있다. 이것은 관객뿐만 아니라 선수도 생각한 결과 정해진 색이었던 것이다.
어느 정당의 당수는 아니지만 ‘관객 퍼스트’ ‘선수 퍼스트’ 의식이 전해지는 일화다. 어떤 스포츠도 이렇게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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