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냄비로 인해 치매가 생긴다’는 설이 주목받으면서 악덕 상법으로도 이어지는 등 사회문제가 된 시기가 있었다. 이 ‘알루미늄 가설’, 흔히 말하는 ‘알루미늄 원인설’은 잘못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겠다.

알루미늄 가설이란… ‘알루미늄 냄비 때문에 알츠하이머’의 오류.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질환은 다양하지만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것이 ‘알츠하이머’다.

알츠하이머병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하나로 기억을 관장하는 대뇌 변연계의 해마나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대뇌 신피질의 신경세포가 원인을 알 수 없이 점차 변성·탈락하기 때문에 기억장애나 인식 장애가 먼저 나타나 거의 100%에서 치매가 발병한다. 특징적인 뇌병변으로는 질병의 원인물질로 여겨지는 아밀로이드β단백질(Aβ)이 축적돼 생기는 ‘노인반’과 신경세포의 뼈대로 기능하는 타우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인산화돼 형성되는 ‘신경원섬유 변화’가 알려져 있다. 자세한 내용은 ‘치매를 일으키는 신경퇴행성질환…알츠하이머란 무엇인가’를 참조하기 바란다.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기전은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거에는 알루미늄이 원인이라는 가설, 즉 ‘알루미늄 가설’이 제창되고, ‘알루미늄 원인설’ 등으로 일부 신문에서 다뤄지면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조리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냄비와 프라이팬까지 도리다마에 올려져 알루미늄 냄비를 거부하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알루미늄 냄비를 사용하면 알츠하이머에 걸린다는 협박 문구로 비싼 냄비 세트와 정수기를 파는 악성 장사가 횡행하는 등 사회 문제로도 발전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제 알루미늄 가설은 부인되고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한 번 의문이 제기된 것에 대해 불안해할 것이다. 이번에는 왜 알루미늄이 치매의 원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지 그 근거를 알기 쉽게 풀어보겠다.

알루미늄이란…… 알루미늄 원인설이 퍼진 계기는?

알루미늄은 원자 번호 13의 금속 원소이다. 알루미늄을 이용한 친숙한 제품으로는 알루미늄 호일, 물통, 알루미늄 냄비 등을 들 수 있다. 금속 중에서도, 그것은 비교적 가볍고 유연하기 때문에 다양한 제품에 적용되어 널리 사용된다.

지구에 존재하는 금속 중 일부는 철, 코발트, 아연, 몰리브덴 등이 우리 몸 안에서 기능하는 분자들과 결합하여 우리의 생명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당신은 당신의 몸으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당연히 이 금속들은 몸 밖에서 음식으로 섭취되어야 한다. 하지만 알루미늄이라는 금속에 그런 역할은 알려져 있지 않고 오히려 독성이 있기 때문에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알츠하이머 병에 대한 ‘알루미늄 가설’이 제기되기 시작한 것은 50년도 더 전의 보고였다. 한 연구진이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를 조사했더니 알루미늄 함량이 높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온 것이다. 또한, 1988년에, 영국의 식수에 많은 양의 알루미늄이 섞여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고, 인근 주민들이 알루미늄이 들어간 물을 마셨다. 15년 후, 기억 장애를 보이다가 58세에 사망한 여성의 뇌에서는 많은 양의 알루미늄이 검출되었고 알츠하이머 병과 비슷한 병변이 발견되었다.

게다가, 알루미늄과 알츠하이머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들이 수행되었다. 예를 들어 알츠하이머 원인 물질로 여겨지는 아밀로이드β단백질(Aβ)과 알루미늄을 시험관 안에서 섞으면 Aβ가 쉽게 응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알츠하이머가 발병하도록 유전자 조작된 쥐를 이용해 12개월간 알루미늄이 들어간 먹이를 먹였더니 알츠하이머와 비슷한 뇌병변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러한 발견은 일부 연구자들이 ‘알루미늄 가설’을 주장하도록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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