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연구자들은 사람들만 치매에 걸릴 수 있다고 말하는가? 다른 동물들은 나이가 들면서 뇌가 쇠약해지기 때문에, 개나 고양이들은 종종 멍청한 행동을 보인다. 하지만 알츠하이머에 걸리는 유일한 사람은 인간이다. 인간과 동물의 차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다면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치매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을 것이다.
치매에 걸리는 것은 인간만의 숙명인가?
한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한 강연회에서 치매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때 참석해주신 분으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다.
“치매에 걸리는 것은 인간뿐인가?”
저출산·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국내에서는 치매 노인 수가 해마다 계속 증가하고 있어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 인간은 이 지구상에서 가장 진화된 뇌를 가졌다고 하며, 그 대신 뇌의 지적 수준이 저하된 ‘치매’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질문하신 분은 생각하신 것 같다. 알겠어. 너는 날카로운 의견을 가지고 있구나.
치매가 무엇인지 깊이 이해하는 소재로 이번에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함께 생각해봅시다.
알츠하이머에 걸리는 건 인간뿐… 가까운 침팬지에게도 사례 없음.
‘인간만이 창조적일 수 있었던 것은 왜일까? 뇌로 풀어내는 동물과의 차이’에서도 설명했지만, 애초에 인간과 그 이외의 동물은 뇌의 구조와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상태가 되면 치매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 아닌 다른 동물들도 나이가 들면 뇌가 쇠약해진다. 반려동물을 키워본 사람이라면 잘 알겠지만, 개나 고양이도 노화로 인해 ‘바보’가 될 수 있다. 노화는 살아있는 생명체로서의 운명이기 때문에, 인간이 아닌 다른 동물들도 오래 살면 뇌가 쇠약해지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치매를 일으키는 질병으로 가장 잘 알려진 ‘알츠하이머’에 한해서는 사람만 발병한다. 진화적으로 인간과 가장 가깝다고 알려진 침팬지에서도 알츠하이머에 걸린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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