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며칠 전에 친구와 타피오카 밀크티를 마셨다. 달콤한 밀크티와 쫀득쫀득한 타피오카의 조합은 절묘! 이 식감은 확실히 중독될지도…… 작금의 타피오카 붐에 깊이 납득한 와타시.
그런데 타피오카 밀크티만으로도 의외로 배가 불렀는데, 우유 음료였기 때문일까? 아니면 타피오카가 고칼로리일까? 궁금해서 타피오카의 영양에 대해 알아보았다.
타피오카는 중남미의 카사바라는 고구마를 가공한 것이라고 한다. 그 역사는 오래되었고, 인류는 1만 수천 년 전부터 카사바를 먹었던 것 같다. 아프리카에서는 여전히 옥수수 다음가는 주식으로 알려져 있다.
카사바는 감자나 고구마와 마찬가지로 땅속에 묻혀 있는 ‘뿌리’가 ‘열매’에 해당한다. 그대로 먹으면 독성이 있기 때문에 가열, 건조, 물에 담그는 등의 독 제거 처리가 필요하대.
카사바의 뿌리를 가루로 만들어 말린 전분에 수분을 더하여 가열하여 둥글게 만든 것을 타피오카 또는 타피오카 펄이라고 한다. 원래는 하얀 알갱이이지만, 캐러멜이나 흑당 등을 첨가하면 단맛과 색감이 난다고 한다.
타피오카 펄에는 생 타피오카와 건조 타피오카가 있는데, 둘 다 한 번 삶아지고 먹기 전에 다시 삶는 작업도 마찬가지이다.
생타피오카는 밀봉하여 냉동 상태로 보관하고 1시간 이내에 삶아지는 반면, 개봉하자마자(당일) 다 사용해야 한다. 반면 건조 타피오카는 상온에서 몇 달 이상 보관할 수 있지만 최소 한 시간 이상 삶는 데 시간이 걸린다.
교육부 식품성분 데이터베이스에서 삶은 타피오카 100g의 주요 영양소와 칼로리를 확인해보니 탄수화물 15.4g, 수분 84.6g, 62kcal였다. 그것은 거의 녹말과 수분이다. 곤약젤리 100g이 탄수화물 16.4g, 수분 83.2g으로 66kcal이기 때문에 타피오카 자체는 결코 고칼로리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타피오카는 먹는 법에 주의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고칼로리가 된다. 시럽에 절인 과일을 곁들이거나, 달콤한 차나 아이스크림에 섞거나, 심지어 초콜릿이나 생크림으로 토핑하거나……(아, 맛있어 보인다).
타피오카 음료를 제공하는 식당에서는 단맛, 얼음의 양, 토핑의 유무를 선택할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타피오카의 은은한 단맛 외에는 되도록 당분을 줄이기로 마음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