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나는 등산을 시작한 친구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 산은 도시에 없는 고요함과 맑은 공기가 맛있대. 하지만 ‘공기가 맛있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 궁금해서, 바로 조사해 보았다!

공기가 좋은 장소는 자연이 풍부하고 교통량이 적은 곳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으로, 나는 왜 도시의 공기가 맛있다고 느껴지지 않는지부터 찾았다.

도시 공기는 이산화질소, 미세먼지, 일산화탄소와 같은 오염물질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특히 이산화질소는 태양광(자외선)에 반응해 광화학 스모그의 원인물질이나 2차 생성입자(PM2.5) 등으로 변화해 발암성을 갖게 된다. PM2.5 문제는 요즘 뉴스에서도 많이 듣는데 그런 무서운 물질이었구나…….

전 세계에서 계속 늘어나는 오염물질을 깨끗하게 해주는 것이 삼림에 자라고 있는 많은 수목. 나무들은 유해한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잎에서 ‘피톤치드’라는 휘발성 성분을 방출한다. 공기 중의 이산화질소가 피톤치드와 붙어 땅에 떨어지면 땅에 떨어진 이산화질소는 박테리아 등에 의해 생분해돼 질소화합물로 변하고 무해한 질소화합물로 변한다고 한다. 즉, 나무가 많이 있는 숲은 오염물질이 적은 깨끗한 공기(맛있는 공기)가 가득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피톤치드가 맛있는 공기에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요소가 있다. 그것은 피톤치드가 가진 향기의 효과. 식물이 피톤치드를 만드는 것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식물은 스스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곤충이나 동물에게 잎이나 줄기를 먹지 못하도록 특유의 향기 성분을 낸다. 그것은 또한 살충제와 살균에 효과적인 향을 내서 유해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한다.

숲속에 들어가면 기분이 훨씬 좋아질 수 있다. 이는 피톤치드 향 성분에 교감신경을 정돈해 정신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숲 속뿐만 아니라 노송나무 욕조와 통나무집에도 같은 효과가 있다고 보면 될거야. 나무 향기에 둘러싸이면 심호흡을 하고 싶어지는 데에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었구나.

‘맛있는 공기’라는 막연한 표현에도 분명한 이유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도시에 살수록, 산에 가면 공기의 맛을 실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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