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집에서 보내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운동 부족이 걱정되지만 아무래도 외출이 꺼려진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화장실이 가까운 것이 가장 큰 걱정거리. 얼마 전에도 외출 중에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소변이 엄습해서, 위기일발로 화장실로 달려갔다, 맙소사…….
최근에 티비에서 ‘과민성방광’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혹시 저도 그런가? 궁금해서 알아보기로 했다.
과민성방광이란 갑자기 참을 수 없는 소변의 뜻이 생기거나, 낮이나 밤에 여러 번 화장실에 가거나, 화장실을 제 시간에 갈 수 없어 누수가 되는 증상이 나타나는 병을 말한다. 배뇨기능학회에 따르면 과민성방광 환자는 800만명 이상에 달하며 40세 이상 8명 중 1명이 고민에 빠진대.
원래 방광에 소변이 쌓이면 방광에서 척수를 통해 뇌로 소변의 뜻이 전달된다. 그러면 뇌에서 ‘배뇨해도 된다’는 명령을 받고 요도가 열려 방광 근육이 수축해 소변을 본다. 이렇게 자율신경계가 자동적으로 방광 근육을 수축시킴으로써 소변이 나온다는 것이 배뇨의 메커니즘. 그것이 어떤 문제로 뇌와 척수와 근육과의 연동이 잘 되지 않아 적은 양의 소변만 쌓여 소변을 보려고 하거나 방광 근육이 잘 작동하지 않아 일어나는 것이 과민성방광이다.
과민성방광의 원인은 신경계 이상으로 일어나는 ‘신경인성 과민성방광’과 신경계 이상과 무관하게 일어나는 ‘비신경인성 과민성방광’ 두 가지로 나뉜다.
전자는 뇌졸중과 같은 질병으로 뇌와 척수에 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후자는 남성의 경우는 전립선 비대. 여성의 경우 출산으로 골반저근, 골반저인대, 골반관절 등이 느슨해지고 나이가 들면서 여성호르몬과 골반저근의 근육량이 감소해 요도가 좁아지는 것이 원인이다.
하지만 안심해. 과민성 방광은 약을 먹으면 낫는다고 한다. 비뇨의학과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고, 비뇨의학과에 가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담당 의사와 상담해 보시오. 또한, 자택에서 할 수 있는 행동 치료도 있으니, 궁금한 사람은 꼭 시도해 보시길.
빈뇨나 요의절박감이 있는 사람에게는 방광훈련.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생각하면, 우선은 1번 참는다. 처음에는 5분 등 단시간에 시도해보고, 괜찮으면 10분, 15분으로 조금씩 늘려서, 최종적으로 2~3시간 참을 수 있으면 클리어! 배뇨를 조절하는 트레이닝을 쌓음으로써 배뇨 횟수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소변 누수 등에는 근력을 기르고 개선하는 방법을. 시험하고 싶은 것이 골반저근체조. 편안한 상태에서 요도, 질, 항문을 꽉 조였다 풀었다 두세 번 반복한다. 다음으로 3초 정도 꽉 조이고 푸는 것을 하루에 5분 동안 해라. 조금씩 시간을 늘려서 10분~20분까지 계속할 수 있으면 베스트!
화장실의 고민은 혼자서 안아버리기 십상. 하지만 내가 고민하는 유일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 나도 바로 골반저근체조를 시작해보려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