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숨기자, 술을 좋아하는 나. 하지만 친구들은 술이 몸에 맞지 않는지, 마셔도 금방 취하거나 기분이 안 좋아진다.

그러고 보니, ‘단련하면 술에 강해진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 술의 강함·약함은 유전이 아닌가? 정말 술에 약한 사람도, 단련하면 강해진다? 궁금해서 조사해봤다!

술의 세기는 유전으로 결정된다.

사람마다 술이 강하거나 약한 것은 유전자가 작용한다고 한다. 그들은 그들이 태어났을 때부터 술의 세기가 정해져 있다고 말한다.

술을 마시면 간에서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히드(ALDH)’라는 유해물질이 생긴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숙취 등 불편한 증상을 일으키는 골칫거리인데, 간에 있는 ‘알데히드 탈수소효소2(ALDH2)’라는 효소가 활발하게 작용해 분해해주면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기 어렵다고 한다.

문제는 ALDH2의 분해 능력에는 개인차가 있다는 것이다. ALDH2에는 ‘분해능력이 높은 N형’과 ‘분해능력이 낮은 D형’ 두 가지 유형이 있는데, 부모로부터 각각 하나씩 형을 물려받는다. 혈액형처럼 부모가 어떤 형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NN형’, ‘ND형’, ‘DD형’의 세 가지 조합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유전자 유형에 따라 단련하면 술에 강해질 수 있다.

NN형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ALDH2가 활발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술에 강하고, 반대로 DD형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전혀 술을 마실 수 없는 체질이 된다고 한다.

남는 ND형은 술은 마실 수 있지만 강하지 않은 체질. 하지만 ALDH2 분해 능력이 높은 N형 유전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유형의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단련하면 술에 강해질 수 있다고 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백인이나 흑인은 100%가 NN형(술에 강한 타입)인 반면, 노란색 인종은 NN형이 56%, ND형이 40%, DD형이 4%라고 한다. 노란색 인종이 술에 강하지 않은 사람이 많다는 거지.

그렇다면 술은 마실 수 있지만 강하지 않은 체질의 ND형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술에 강해지려면 최대한 마실 기회를 늘리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ALDH2의 대사는 술을 마실수록 올라가기 때문에 마실 기회를 늘리면 단련될 수 있다는 거지. 또한 간에 많이 존재하는 알코올 대사를 담당하는 ‘티토크롬 P450(CYP3A4)’도 알코올 대사를 반복하면서 서서히 활성화된다고 한다.
반대로 술을 마시지 않는 기간이 길면 분해 능력도 다운되기 때문에, 사이를 두면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 같다.

단, ALDH2의 활성은 개인차가 크다고 하니 술을 마실 기회를 늘려 술에 강해지려고 무리하는 것은 위험하다. 또한, CYP3A4의 활성이 높아지면 약의 유효성분의 대사속도가 달라져 약의 본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복약을 하는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게다가, 술의 강도는 유전적인 것만으로 인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젊은 사람들은 나이가 많은 사람들보다 알코올 분해 능력이 더 높다고 여겨진다. 마찬가지로, 성별과 몸무게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한다. 내 말은, 개인차가 크다는 거야.

역시 술은 적당히, 각자가 즐겁게 마실 수 있는 양을 알고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결코 무리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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