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병원을 돌볼 기회가 많아졌다. ‘나도 이제 안 어리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언제까지나 건강해지는 것이 자신과 가족을 행복하게 만드는 요령이라고 타이르며 힘들 때는 참지 말고 의사와 상담하기로 한다.
병원이라고 하면 대기실에서 오르골 음악이 나오지 않나요? 오르골의 부드러운 멜로디를 듣고 있으면 정신을 차리면 꾸벅꾸벅 꿈속. 나는 너무 깊은 잠을 자서 내 이름이 불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급히 진료실로 뛰어 들어갔다.
수면 부족도 아닌데 오르골 소리를 들으면 왜 잠이 올까요? 소리와 잠의 관계가 궁금해져서 바로 알아보았다!
오르골이 기분 좋은 이유.
원래 자연계에는 인간의 귀로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매우 높은 주파수와 매우 낮은 주파수의 소리가 존재한다고 한다. 저들이 그것들을 들으면, ‘뇌간’의 혈류가 활발해진다고 한다.
뇌간은 호흡기, 신경계, 호르몬계 등 여러 기관의 기능을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소리의 효과로 뇌간이 자극되고 혈류가 활발해지면서 자율신경의 균형이 맞춰지고 호르몬 분비가 좋아진다. 게다가, 부교감 신경은 긴장을 풀기 쉽게 만드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그 결과 좋은 수면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 화학적으로 증명되었다고 한다.
그런 귀로는 알아들을 수 없는 고주파나 저주파를 내뿜는 것은 어디인가 하면 숲이나 강, 바다 등 자연이 많은 장소.
그것이 내가 ‘피곤하다’ ‘휴식하고 싶다’고 생각할 때 자연을 느끼고 싶어지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도시에서 바쁘게 살다 보면 자연과 쉽게 접촉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주목받은 것은 오르골이다.
사람의 귀가 알아들을 수 있는 주파수는 20~2만Hz(헤르츠)의 소리라고 하는데, 오르골의 음색에는 무려 3.75~10만2000Hz라는 매우 폭넓은 주파수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그 음색을 듣는 것은 뇌간을 자극하여 나도 모르게 자율신경을 정돈시켜 주고 심신을 편안한 상태로 이끌어 준다. 그게 내가 오르골 소리를 들을 때 잠이 오는 이유야!
오르골 치료란?
‘오르골요법’이란 오르골요법연구소에 따르면 오르골이 가진 울림이 뇌간이나 시상하부의 혈류를 회복해 전신의 장기·기관과 연계해 심신의 여러 증상을 동시에 풀어주는 근간요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치료법을 말한다. 그것은 음악적 휴식 효과보다는 귀에 들리지 않는 ‘소리의 울림’에 의한 뇌간 자극 효과를 이용한다. 오르골의 소리를 듣는 것이 치료가 된다면 획기적일 것이다.
오르골요법에 의한 뇌경색이나 알츠하이머, 우울증 등의 회복 사례는 다수 보고되었다고 하지만, 오르골요법이 공식적으로 인정되지 않아 도입하고 있는 병원은 아직 적은 실정이다.
참고로 오케스트라나 파이프오르간의 연주도 초저주파나 초고주파의 소리를 내기 때문에 오르골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덕분에 운동이 부족해진 탓인지 잠이 잘 오지 않는 요즘. 오르골 곡을 다운받아서 자기 전에 들어보는 것도 좋을지도 모르겠어.♪